HMM 인수 숏리스트 하림·LX·동원 유력
연내 인수 절차완료 박차
HMM 인수전에서 독일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하파크로이트가 탈락하며 하림·동원·LX그룹의 3파전으로 좁혀진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매각 측은 하림·동원·LX그룹 등 세 곳을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한 반면 하파크로이트에는 최종 입찰자격을 주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측은 지난 21일 각 사로부터 예비입찰 서류를 받아 심사를 진행해왔으며 관련 내용을 갖고 최종 검토를 하고 있다. 최종 입찰자로 거론되는 세 기업은 예비입찰 단계에서 5조원대의 희망 인수가를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측은 이르면 31일께 예비입찰에 참여한 기업들에 적격성 심사 통과 여부를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IB업계에선 하파크로이트가 최종 입찰자격을 받을 경우 HMM 매각에 부정적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이번 심사에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와 부산항발전협의회는 국가 경제와 안보를 위해 HMM의 해외 매각이 이뤄져선 안 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하파크로이트 입장에선 HMM 인수전에 참여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손해를 볼 게 없다"며 "최종 입찰자격을 받을 경우 경쟁 상대인 HMM을 상세히 실사할 수 있어 경쟁사의 중요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고, 하파크로이트가 의도적으로 HMM의 몸값을 끌어올려 승자의 저주를 떠넘기는 전략을 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파크로이트가 탈락하면서 HMM 인수전은 3파전으로 압축됐다. 하림의 경우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꾸렸다.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우리·국민은행 등 대형 은행들도 끌어들였다. IB업계에선 서울 서초구 양재동 물류단지 개발용지 등 자산을 유동화하는 방식으로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방안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원은 자기자본 활용 쪽에 중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계열사 지분 매각이나 자산 유동화로 충분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매각 측이 우려하는 대로 인수자가 대규모 인수금융으로 이자 부담이 높아지거나 재무적투자자(FI)가 참여해 HMM의 자산을 배당 형태로 받아가는 상황을 피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오대석 기자 / 강두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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