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여름 달군 조인성 "계속 예능 출연 이유? 소통하고 싶었다"
김선우 기자 2023. 8. 29. 17:50
배우 조인성이 영화부터 OTT, 예능까지 바쁜 여름을 보냈다.
조인성은 이번 여름 영화 '밀수(류승완 감독)'로 관객들과 만났고 디즈니+ '무빙'으로 시청자들과도 만났다. 더불어 미국에서 tvN '어쩌다 사장3' 촬영도 마쳐, 하반기 중 예능 출연도 앞두고 있다. '밀수'는 일찌감치 손익분기점 400만을 넘겼고, 5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여름이었지만 조인성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그는 "작품을 계속 하고, 예능을 계속 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없냐 물으시지만, 어떻게 하면 더 소통할 수 있을까를 생각한 결과물"이라고 자신했다.
'밀수'에서는 유난히 빛나는 비주얼로 스크린을 채운다. 그는 "이럴 때도 있지 않아야겠나. '안시성'에서는 수염 붙이고 멋지게 안나온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또 김혜수 등 선배들의 칭찬에는 "그 애정 놓치고 싶지 않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조인성은 이번 여름 영화 '밀수(류승완 감독)'로 관객들과 만났고 디즈니+ '무빙'으로 시청자들과도 만났다. 더불어 미국에서 tvN '어쩌다 사장3' 촬영도 마쳐, 하반기 중 예능 출연도 앞두고 있다. '밀수'는 일찌감치 손익분기점 400만을 넘겼고, 5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여름이었지만 조인성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그는 "작품을 계속 하고, 예능을 계속 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없냐 물으시지만, 어떻게 하면 더 소통할 수 있을까를 생각한 결과물"이라고 자신했다.
'밀수'에서는 유난히 빛나는 비주얼로 스크린을 채운다. 그는 "이럴 때도 있지 않아야겠나. '안시성'에서는 수염 붙이고 멋지게 안나온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또 김혜수 등 선배들의 칭찬에는 "그 애정 놓치고 싶지 않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극 중 김혜수와의 관계성은 비즈니스일까 멜로일까.
"생각하기 나름이다. 노리고 한 게 아니다. 그간 멜로를 많이 했던 배우들끼리 만나서 화학적 작용이 더 크게 느껴졌던 거 같다. 덕분에 캐릭터가 더 풍성해졌다. 난 비즈니스 넘어선 인류애라고 해석했다. 그게 사랑일수도 있고 의리일수도 있다. 사실 누가 김혜수 선배를 안지키겠나(웃음)."
-'모가디슈' 후 류승완 감독과 다시 작업하게 됐다. 류승완 감독은 '인생의 동지'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는데.
"'모가디슈'를 찍으면서 한국도 아니고 외국에서 5개월간 같이 살았다. 우리가 있었던 모로코 지역에 교민이 한두명밖에 없었다. 어렵게 구해온 순대국으로 서로 위로 받고 그랬다. 그 팀들이 그대로 '밀수'에 왔다. 거의 부부라고 생각하면 된다."
-물에 들어가는 건 아니지만, 큰 액션신을 담당했는데 부담은 없었는지.
"부담은 있었다. 무릎 수술을 양쪽 다 했다. 감독님이 내 몸상태를 가장 잘 안다. 외유내강은 피지컬 팀이 따로 있다. 내 몸상태를 알아서 배려 받으며 찍었다. 오히려 내가 더 못하고 충족시키지 못해 아쉬웠다."
-영화 결과물은 어땠나.
"영화가 경쾌해서 여름하고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었다. 김혜수, 염정아 선배의 압도적인 연기, 박정민, 고민시의 사랑스러운 연기 등 나는 분량이 가장 작은데 덕분에 좀 더 영화를 즐기면서 봤다."
-'분량 파괴 멋짐' 반응에 대해.
"이럴 때도 있어야 하지 않나. 그동안 작품을 봐라. '안시성'에서 수염 붙이고 조인성인가 싶을 정도로 나왔다. 이번엔 캐릭터에 몰입했는데 촬영감독님이 터치를 잘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 섹시함에 대해서는 다음번에 해보겠다. 이번엔 부족하다. 아직도 원숙미가 없다. 난 아직 어린 느낌이다."
-'밀수'를 꼭 하고 싶었던 이유는.
"오히려 더 분량이 많았으면 출연할 수 없었다. '무빙'이라는 드라마를 선택 해놓은 상태였다. 그 때 3개월 정도 비었다. 그 때밖에 촬영할 수 없었고, 그 땐 '모가디슈' 홍보를 하고 있었다. '밀수'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 이걸 어떻게 재밌게 잘만들어볼까 싶었다. 그런 마음으로 하게 됐다."
-촬영은 어떻게 임했는지.
"'밀수'는 이미 찍고 있었고, 난 촬영을 늦게할 수밖에 없었다. 이미 진행이 상당 부분 된 상태라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민폐가 된다'는 마음으로 했다. 잘해내려고 더 집중한 기억이 있다."
-김혜수의 존재는.
"놓치고 싶지 않다. 이 작품을 해서 다행이다. 안했다면 김혜수, 염정아 선배님을 못뵈었을 거다. 뺏기고 싶지 않다. 워낙 칭찬을 많이 해주시고 그래서 후배들이 그 사랑으로 꽃이 핀 거다. 꽃이 피기 위해선 좋은 땅도 있어야 하고, 볕도 있어야 하고, 비도 있어야 한다. 염정아 선배님이 좋은 땅이었고 김혜수선배님은 태양이고 감독님이 비를 내려주셨다."
-타이틀롤 위주로 연기하다 '밀수'는 본인에게 새로운 형태의 작업이었다.
"좀 자유로워졌다. 분량보단 연기를 하는 게 중요한 거니까. 작품마다 그 배역에 대해 궁금해 지는 거 같다. '밀수'는 내 몫을 피해 안되게 잘하면 된다는 소박한 마음으로 했다."
-곧 '어쩌다 사장3'도 공개된다. 예능에 꾸준히 나오는데 부담감은 없나.
"부담은 없다. '어쩌다 사장'을 하게 된 계기는 벌써 3년이 됐다. 당시에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변화된 것들이 많다. 많은 것이 멈췄다. 변화된 세상 속에서 스타는 어떻게 대중과 호흡할 것인가 고민했다. 1, 2년은 참을 수 있었다. 하지만 기다림이 길어질수록 내가 안방으로 찾아가야겠다는 마음이었다. 드라마는 1년이 걸린다. 빨리 찾아뵙고 싶었고 그게 예능이었다. 소통을 위함이었다. 예능을 하다 보면 내가 많이 배운다. 내가 갖는 고민은 고민도 아니라고 배운다. 잘 모르는 할머니가 광수 손 잡더니 '요즘 젊은 친구들 힘든가봐' 하고 '힘내'라고 하고 가신다. 어른들을 꼰대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도 많다. 오히려 내가 배우는 게 더 많다."
-영화는 어려운 시기를 이어가고 있는데 어떻게 극복해야할까.
"영화인들도 극장도 노력해야 할 거 같다. 그 돈(표 값)을 상응할만한 것들을 준비해서 그 돈을 내고 오실 수 있게끔 만들어주셔야 한다."
-어느덧 40대, 나이를 잘 들어간다는 건 어떤 뜻일까.
"아직 정확하게는 잘 모르겠다. 그건 60, 70대가 되어야 '대충 이런거 같더라' 싶을텐데 이제 마흔셋 돼서 '이거다' 이야기 하기엔 섣부른 판단 아닌가. 잘이란 건 없는 거 같다. 내가 원치 않아도 늙어 가는 거고, 서로 다 다르다. 나이가 들어서 좋은 건 이해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면 화가 잘 안난다. 나도 여전히 하루하루 배워간다."
-삶을 살아가는 본인만의 철칙이 있을까.
"의리는 세상에서 가장 지키기 어려워서 의리를 지키라고 하는 거 같다. 상대가 잘못했다 하더라도 이해를 해야하는데 내가 그 수준이 안돼서 끝난다고 생각한다."
-10년 뒤 모습을 예상해 본다면.
"여전히 욕심이 난다. 활동을 오래 했는데 창피하고 싶지 않다. 구경거리가 되고 싶지 않은 마음이랄까. 사실 10년 뒤까진 생각 안해봤다. 문제 없이 살고 싶은 건 당연하다. 그거까지 생각하면 너무 어렵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좀 자유로워졌다. 분량보단 연기를 하는 게 중요한 거니까. 작품마다 그 배역에 대해 궁금해 지는 거 같다. '밀수'는 내 몫을 피해 안되게 잘하면 된다는 소박한 마음으로 했다."
-곧 '어쩌다 사장3'도 공개된다. 예능에 꾸준히 나오는데 부담감은 없나.
"부담은 없다. '어쩌다 사장'을 하게 된 계기는 벌써 3년이 됐다. 당시에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변화된 것들이 많다. 많은 것이 멈췄다. 변화된 세상 속에서 스타는 어떻게 대중과 호흡할 것인가 고민했다. 1, 2년은 참을 수 있었다. 하지만 기다림이 길어질수록 내가 안방으로 찾아가야겠다는 마음이었다. 드라마는 1년이 걸린다. 빨리 찾아뵙고 싶었고 그게 예능이었다. 소통을 위함이었다. 예능을 하다 보면 내가 많이 배운다. 내가 갖는 고민은 고민도 아니라고 배운다. 잘 모르는 할머니가 광수 손 잡더니 '요즘 젊은 친구들 힘든가봐' 하고 '힘내'라고 하고 가신다. 어른들을 꼰대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도 많다. 오히려 내가 배우는 게 더 많다."
-영화는 어려운 시기를 이어가고 있는데 어떻게 극복해야할까.
"영화인들도 극장도 노력해야 할 거 같다. 그 돈(표 값)을 상응할만한 것들을 준비해서 그 돈을 내고 오실 수 있게끔 만들어주셔야 한다."
-어느덧 40대, 나이를 잘 들어간다는 건 어떤 뜻일까.
"아직 정확하게는 잘 모르겠다. 그건 60, 70대가 되어야 '대충 이런거 같더라' 싶을텐데 이제 마흔셋 돼서 '이거다' 이야기 하기엔 섣부른 판단 아닌가. 잘이란 건 없는 거 같다. 내가 원치 않아도 늙어 가는 거고, 서로 다 다르다. 나이가 들어서 좋은 건 이해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면 화가 잘 안난다. 나도 여전히 하루하루 배워간다."
-삶을 살아가는 본인만의 철칙이 있을까.
"의리는 세상에서 가장 지키기 어려워서 의리를 지키라고 하는 거 같다. 상대가 잘못했다 하더라도 이해를 해야하는데 내가 그 수준이 안돼서 끝난다고 생각한다."
-10년 뒤 모습을 예상해 본다면.
"여전히 욕심이 난다. 활동을 오래 했는데 창피하고 싶지 않다. 구경거리가 되고 싶지 않은 마음이랄까. 사실 10년 뒤까진 생각 안해봤다. 문제 없이 살고 싶은 건 당연하다. 그거까지 생각하면 너무 어렵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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