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권 심판"엔 한마음... "이재명 체포"엔 딴마음

임재섭 2023. 8. 2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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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간의 의원 워크숍을 마친 더불어민주당이 9월 정기국회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을 다짐했다.

이 대표는 29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에서 진행한 워크숍에서 "사흘 뒤 시작하는 21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우리 민주당의 손으로 폭주하는 권력과 탈선 중인 국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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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국회서 대여공세 총력다짐
李대표 체포동의안 놓고 '내홍'
29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 이재명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박 2일간의 의원 워크숍을 마친 더불어민주당이 9월 정기국회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을 다짐했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당내 입장 차 등 불안요소도 여전히 노출했다.

이 대표는 29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에서 진행한 워크숍에서 "사흘 뒤 시작하는 21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우리 민주당의 손으로 폭주하는 권력과 탈선 중인 국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생 경제, 외교 안보, 국민 안전 등 모든 부분에서 나라가 퇴보하고 국민의 삶이 바람 앞의 촛불 같다"면서 "민생 경제 회복의 불씨를 마련하고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농단하는 수많은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도 반드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정부·여당의 국정은 그야말로 방향타가 고장 난 난파선처럼 표류 중"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무정부 상태라며 절규하는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드려야 한다"면서 "난관이 적지 않지만 168분의 국회의원 전원이 똘똘 뭉쳐 함께 나아간다면 어떤 시련과 역경도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국민 지키는 민주당, 민생 챙기는 민주당'을 표어로 정하고 119개의 민생 입법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1특검 4국조'를 추진하기로 한 민주당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서울-양평고속도로 의혹, 고(故)채수근 상병 사망 관련 수사외압 의혹 등 주요 현안도 역량을 총동원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내부 갈등을 우려한 듯 대의원제 폐지·축소 등 당 안팎에서 논란이 됐던 혁신안조차 논의 의제에서 뺐다. 8월 28일이 이 대표 취임 1주년이고 '원팀'으로 총선 승리를 다짐하는 성격의 워크숍을 강조하려는 행보로 해석됐다.

하지만 이번 워크숍에서는 "이탈한 중도층 표심을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국민의힘 안팎에서 '수도권 위기론'이 언급된 것처럼, 민주당에서도 극단적 세 결집보다는 대중정당으로 행보를 할 필요성이 언급된 것이다. 민주당은 '정부의 실정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에 대한 호감도가 높지 않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이날 "3년 동안 민주당 호감도가 30퍼센트 초반에 머무르는 상황"이라며 "정부·여당에 대한 견제는 미흡하고, 안타깝지만 비리 의혹이 이미지 하락의 원인이라고 자체 평가했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 체포동의안을 두고 여전한 입장차도 확인됐다. 전날 비공개 자유발언에서 설훈 의원이 심청전을 언급하며 "심청이가 죽어도 죽은 게 아니고 다시 태어나서 왕비가 됐다. 이 대표도 체포동의안이 오면 당당하게 영장실질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고, 친명 의원이 부결을 주장하며 "검찰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수사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에 대한 수사라고 볼 게 아니라 정치적 시도라고 보고 신중히 대응해야 한다"고 맞대응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대표는 워크숍 전반에 대해 "서로의 당에 대한 충정과 고민을 깊이 이해하고 깨닫는 좋은 계기였던 것 같아 다행"이라며 "치열한 토론이 어우러지면서 민주당의 집단 지성이 유감없이 발휘된 장이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워크숍 후 취재진으로부터 △검찰이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내달 4일 출석을 재통보한 것 △검찰 출석 일정 조율 문제 △혁신위원회가 내놓은 혁신안이 논의되지 않은 이유 등에 대한 질문을 받았지만 일절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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