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때 사라진 ‘백선엽 장군 웹툰’...육사, 홈피에 다시 올렸다

‘내가 물러서면 나를 쏴라’ 5년만에 재개시

육군사관학교 웹툰 '내가 물러서면 나를 쏴라'의 한 장면. /육사 홈페이지

육군사관학교 홈페이지에서 고(故) 백선엽 장군을 주인공으로 한 웹툰 ‘내가 물러서면 나를 쏴라’를 5년만에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육군사관학교 홈페이지 ‘육사 웹툰’에 ‘내가 물러서면 나를 쏴라’라는 제목의 백 장군의 이야기를 담은 웹툰 전회차가 지난 7월 25일 올라왔다.

육사 학술정보원이 제작한 이 웹툰은 2016년 5월부터 9월까지 30회에 걸쳐 육사 홈페이지에 연재됐다. 고 백선엽 장군의 6.25 전쟁 회고록 ‘군과 나’를 기반으로 웹툰 속 당번병 강석태의 회고 형식을 빌려 한편의 전쟁 드라마로 제작됐다. 이 웹툰은 인트라넷 포털에 연재한 당시 조회수 70만회를 넘겼다고 한다.

그러나 이 웹툰은 2018년 2월 돌연 홈페이지에서 사라졌다. 당시 육사 측은 “후속하는 다른 웹툰을 게재해야 하는데 홈페이지 구성과 배치 서버 용량 등의 문제가 있어 삭제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후 약 5년 5개월 만인 지난달 25일 육사 홈페이지에 이 웹툰이 다시 게재된 것이다.

육군은 이에 대해 29일 “홈페이지 서버 용량 증가 및 개선 과정 등을 거쳐 지난 7월 과거 제작된 웹툰을 다시 게재했다”며 “이번 웹툰 재탑재는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백선엽 장군 흉상 설치 주장과는 별개의 사안으로서 이와 연관 짓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앞서 국가보훈부는 24일 백선엽 장군의 국립현충원 홈페이지의 안장자 정보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친일파)’ 문구를 삭제했다. 그간 국립대전현충원 홈페이지에서는 백 장군의 안장 기록을 검색하면 비고란에 ‘무공훈장(태극) 수여자’와 함께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결정(2009년)’이라는 문구가 표시됐었다.

보훈부는 “게재 경위 등을 검토한 결과 백 장군은 ‘장성급 장교’로서 국립묘지법에 따라 적법하게 국립현충원에 안장됐음에도, 어떠한 법적 근거도 없이 안장 자격이 된 공적과 관계없는 문구를 기재하는 것은 국립묘지 설치 목적에 부합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