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상반기 순익 14조···'산은 효과'에 44%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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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이 14조 1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조 3000억 원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9일 상반기 중 국내 은행이 달성한 당기순이익이 14조 1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9조 8000억 원) 대비 43.9%(4조 3000억 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산은을 제외하더라도 국내 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1조 3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9조 4000억 원) 대비 호실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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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장사" 일부 따가운 시선 의식
은행聯 "수익성 美·加의 절반" 항변
올해 상반기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이 14조 1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조 3000억 원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수요에 힘입어 이자이익으로만 30조 원에 가까운 수익을 거뒀다. 은행 업계는 ‘과도한 이자 장사’를 한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국내 은행들의 수익성 지표가 선진국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고 항변했다.
금융감독원은 29일 상반기 중 국내 은행이 달성한 당기순이익이 14조 1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9조 8000억 원) 대비 43.9%(4조 3000억 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 2분기 당기순이익만 놓고 보면 7조 1000억 원으로 전 분기(7조 1000억 원)와 비슷했으며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69.0% 증가했다.
은행권의 순이익이 급증한 데는 ‘산업은행 효과’가 컸다. 한화그룹의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따라 산업은행이 관련해 쌓아둔 1조 원 규모의 충당금을 이익으로 환입하며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산은을 제외하더라도 국내 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1조 3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9조 4000억 원) 대비 호실적을 거뒀다.
은행권이 상반기에 거둔 이자이익은 29조 4000억 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이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조 2000억 원 늘었다. 예대금리차로 얻는 수익 중심인 순이자마진(NIM)은 줄었지만 대출 규모 자체가 늘면서 이자수익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3조 8000억 원으로 지난해(1조 7000억 원)보다 2조 1000억 원(122.1%) 증가했으며 지난해 연간 거둔 비이자이익(3조 5000억 원)을 뛰어넘었다.
총자산, 자기자본에서 이익을 얼마나 냈는지 보여주는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0.79%, 10.88%로 전년과 비교해 0.21%포인트, 2.61%포인트 상승했다.
대출금을 돌려받지 못해 발생하는 대손 비용은 3조 1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했다. 분기별로 보면 올해 2분기 국내 은행 대손 비용은 1조 40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8.9% 감소했으나 한화오션 관련 1조 2000억 원의 충당금 환입을 제외할 경우 대손 비용은 2조 6000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늘어난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충격에도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은행은 손실 흡수능력을 제고해야 한다”며 “대손충당금 적립 현황 등을 지속해 점검하고 스트레스 완충 자본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은행이 높은 이자수익을 거두면서 은행권에 대한 비판 여론은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고금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은행들이 대출금리는 높게 유지하는 반면 예금금리는 낮게 책정해 이자장사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은행권도 따가운 시선을 의식해 방어에 나섰다. 은행연합회는 이날 은행회관에서 연 ‘은행산업의 역할과 수익성’ 브리핑을 통해 “지난 15년 동안 은행 대출 자산은 3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24% 늘어나는 데 그쳤다”며 “국내 은행 산업의 2013∼2022년 평균 ROE도 5.2%로, 미국(10.2%)과 캐나다(16.8%)의 절반 이하 수준”이라고 밝혔다. 박창옥 은행연합회 상무는 “은행 수익성이 많아지는 부분에 대해 비판도 있지만 은행이 사회공헌 등의 역할을 하고 있는 측면을 봐 달라”고 말했다.
한동희 기자 dwise@sedaily.com김우보 기자 ubo@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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