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안정적 공급망 유지하자"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경제공동위원회'에서 양국은 "잠재적 교란 요인을 예방하는 노력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유지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를 위해 연내 국장급 후속 회의를 개최해 양국 경제협력 상황을 점검해나가기로 했다.
한중 경제공동위는 한중 수교 직후인 1993년부터 개최해온 우리 외교부와 중국 상무부 간 차관급 연례 협의체로 2020년 이후 3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됐다. 이날 회의에는 오영주 외교부 2차관과 리페이 중국 상무부 부부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외교부는 "양국 간 공급망 안정과 협력 문제가 핵심으로 다뤄졌다"고 밝혔다. 오 차관은 "한중 간 교역·투자 확대를 위한 동력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2015년 발효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후속 협상과 문화 콘텐츠 교류 복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그는 "우리 기업들이 중국에서 안정적으로 경제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한다"고 했는데, 이는 지난달부터 시행 중인 '개정 반(反)간첩법'으로 기업 활동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점을 우려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리 부부장은 한중 경제협력 심화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지방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관심을 당부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한편 박진 외교부 장관은 28일(현지시간) 슬로베니아에서 열린 '블레드 전략 포럼'에 참석해 "한·미·일 협력과 한중 우호는 서로 배치되는 것이 아니다"며 "상호 존중에 기반한 성숙한 한중 관계를 발전시켜가면서 연내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를 추진하는 게 한국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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