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과극' 밥상…與 생선회 vs 野 삼겹살
野 "국민안전 긴급 비상체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29일 나란히 정기국회를 앞두고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1박2일 일정의 연찬회와 워크숍을 마쳤다. 9월 시작되는 정기국회 대응 전략은 여야가 이틀간 먹은 밥상에서 뚜렷하게 대비됐다.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28일부터 이틀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된 연찬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찬 메뉴로 민어회와 문어숙회를 식탁에 올렸다. 국민의힘은 취재기자단과의 만찬도 인재개발원 인근 조개구이집에서 열었다. 이어 29일 당 지도부 오찬 역시 횟집에서 진행했다. 인천 연안부두의 한 횟집에서 이어진 오찬에는 서해산 민어회, 홍어, 오징어, 전복, 전어회, 장어, 전어구이 등이 올랐다. 야당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장외집회에 맞서 국산 수산물의 안전함을 대외적으로 홍보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이날 오찬에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외에도 배준영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등이 자리했다. 식사가 시작된 이후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와서 이런 거 먹으라고 하라. 드셔도 된다"며 이 대표를 직격하기도 했다.
1박2일 일정으로 연찬회를 마친 국민의힘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시위를 격화하고 있는 민주당을 겨냥해 연일 민생입법을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크게 세 가지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가짜뉴스, 괴담 등 선동 정치에 강력 대응하되 민생을 우선한다는 내용이 첫 번째다. 결의문에서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대야 대응책을 우선순위에 뒀다. 이날 연찬회 폐회식에서 원내 지도부는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에 감사장을 전달하며 활동을 격려했다. TF는 이에 발맞춰 바로 다음 날인 30일 수협과 급식업체 간 상생협력 협약식을 예고했다.
반면 민주당은 같은 기간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에서 정기국회 대비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점심으로 닭칼국수, 저녁으로는 삼겹살을 메뉴로 정했다. 여당이 수산물로 '풀코스'를 마련한 반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반대 투쟁을 하고 있는 야당은 모든 식단을 '육류'로 정한 것이다.
여야가 이날 정기국회에 임하는 각오를 담아 채택한 결의문을 보면 국정감사 등에서 일본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정부 대응을 두고 대대적으로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결의문에서 '국민께 드리는 8대 약속'의 가장 첫 번째 항목으로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로부터 대한민국 주권을 지키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묻지마 범죄, 자연재해, 사회적 재난 등 사회 불안으로부터 국민 보호, '민생경제 회복 패키지법' '사람 중심 예산안' '정의로운 세법 개정' 추진, 혁신성장 등을 내세웠지만 초점은 윤석열 정부의 실정에 대한 책임에 맞춰졌다.
[전경운 기자 /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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