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글로벌 중추 국가 된다면 세계가 우리 통일 지지할 것"
"한미일 협력체계 우리 통일 역량 크게 증대, 국제사회로부터 지지"
"공산전체주의 세력, 자유사회 교란시키려는 심리전 일삼아"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우리가 보편적 가치에 기반해 글로벌 중추 국가가 된다면 세계가 우리의 통일을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간부위원과의 통일대화에서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한 통일은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를 언급하며 "3국 협력체계는 인류 전체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할 것이며 우리의 통일 역량을 크게 증대시키고 국제사회로부터 우리의 통일을 지지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일 3국 공동선언에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기반 통일을 언급하고 지지를 표명한 것 자체가 사상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전체주의가 대결하는 이 분단의 현실에서 공산전체주의 세력, 그 맹종 세력과 기회주의적 추종 세력들은 허위 조작, 선전 선동으로 자유사회를 교란시키려는 심리전을 일삼고 있으며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이것이 바로 공산전체주의의 생존 방식"이라며 "인접한 자유민주주의국가가 발전하면 사기적 이념에 입각한 공산전체주의가 존속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글로벌 중추 국가로 발전해 우리의 통일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전국 각지와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는 여러분께서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자유통일의 개척자가 되어 주시기 바란다"며 "특히, 우리 재외평통위원들께서는 글로벌 한인 인재 네트워크를 이뤄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 국가로 발전하는 데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여러분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국내 위원과 해외 위원들 간에도 활발히 교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번 통일대화는 다음달 1일 새롭게 출범하는 제21기 민주평통 간부위원들이 민주평통 의장인 대통령의 통일철학과 정부의 통일정책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행사 시작과 함께 윤 대통령은 김관용 수석부의장을 비롯한 운영위원 47명, 분과위원장 8명, 지역협의회장 대표 4명, 상임위원회 간사 2명 등 간부위원 대표 61명에게 직접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어 김관용 수석부의장이 자문위원을 대표해 "제21기 민주평통은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한 통일을 위해 밑으로부터의 결의를 다지고, 대통령 직속 헌법기관의 자문위원으로서 현장을 발로 뛰면서 그 책임을 분명히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파독 광부 출신으로 이번에 독일을 중심으로 한 북유럽지역 협의회장직을 맡게 된 고창원 협의회장은 "윤 대통령님의 대북정책인 '담대한 구상'의 실현을 위해 현지에서 민간 및 공공외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통일대화에 참석한 간부위원들과 일일이 악수한 후 "5대양 6대주, 멀리 해외에서 그리고 국내 각지에서 참석한 간부위원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내외 위원들 간의 활발한 소통을 당부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이날 통일대화에는 제21기 자문위원 2만1천여 명을 대표하는 국내외 지역별 부의장 및 협의회장을 비롯해 운영위원, 분과위원장 등 간부위원 320여 명이 참석했다.
민주평통은 헌법 92조의 '평화통일 정책의 수립에 관한 대통령의 자문에 응하기 위하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를 둘 수 있다'는 조항에 근거한 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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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정환 기자 ku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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