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파트너" 한일 경제인 우정의 저녁
오사카지역 대표 경제단체
"한일 경제 교류에 공로"
장대환·구자열 회장 등 감사패
무역협회와 협력 MOU 체결도
오사카 한상(韓商) 김덕길 가네다홀딩스 회장은 1999년 관서경제동우회(關西經濟同友會) 회원 자격으로 한국을 찾았다. 당시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김상하 삼양그룹 회장, 이동건 부방그룹 회장 등 한국 재계 리더들과 만나면서 정기적인 한일 경제인 교류의 필요성을 결심했다.
2000년 관서경제동우회는 한국방문단을 조직했다. 김 회장은 이때부터 매년 한 번도 빠짐없이 관서경제동우회 한국방문단 자격으로 서울을 방문하고 있다. 한일 관계가 최악일 때도 한국 기업인들과 교류하며 우정을 쌓아왔다. 김 회장은 지난 28일 서울에서 가쿠모토 게이지 관서경제동우회 대표간사(미쓰이스미토모은행 부회장)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김 회장은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 한국 기업인들과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며 "시대가 요구하는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관서경제동우회는 이날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한국무역협회 주최 만찬 간담회에서 김 회장을 비롯한 8명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한일 교류·협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한국 측 인사는 구자열 회장,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겸 한일경제협회 회장, 이동건 회장,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 신각수 전 주일 대사, 장제국 동서대 총장이다. 가쿠모토 대표간사는 "최근 복잡다단한 동아시아 정세 속에서 경제·안보 협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한일 양국이 협력해 역내 평화와 번영, 글로벌 현안 해결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지난 1년간 한일 관계는 빠르게 정상화됐으며, 양국을 찾는 관광객도 급증하는 등 인적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면서 "양국 기업도 상호 강점을 활용한 교류 촉진과 관계 강화 등을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을 통해 양국 경제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46년 설립된 관서경제동우회는 일본 오사카를 포함한 관서 지역 3대 경제단체 중 하나다. 600개사 850명의 기업인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기업 경영자가 개인 자격으로 참가해 국내외 문제에 대한 정책 제언을 하는 것이 경제동우회의 특징이다.
무협은 이날 관서경제동우회와 한일 경제 교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두 기관은 경제협력 공동의제 발굴과 일본 관서 지역 기업인과의 교류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무협은 내년 5월 일본에서 '2024 K-Product 프리미엄 소비재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구 회장은 지난 5월 오사카에서 관서경제동우회 임원진과 만나 협력 확대를 약속했다. 무협은 1948년 첫 해외지부를 오사카에 설립한 이후 양국 경제협력 증진과 한국 기업의 일본 시장 진출에 힘쓰고 있다.
[정승환 재계·ESG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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