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짜리 위스키도 나왔다 … 편의점 추석선물 열전
CU '글렌그란트 60년산' 내놔
세븐일레븐은 벤츠자동차 판매
추석 연휴를 한 달 앞두고 편의점들이 이색 상품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MZ세대가 자주 이용하는 특성에 맞게 특색 있는 추석 선물을 출시한 것이다. 특히 올해는 편의점 업계가 위스키 열풍에 맞춰 억대를 호가하는 초고가 상품부터 합리적 가격의 제품까지 다양하게 내놓아 눈길을 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25는 올해 추석 선물로 '고든앤맥페일 프라이빗 컬렉션 밀튼 1949'를 출시했다. 72년간 숙성을 거친 싱글몰트 위스키로, 1949년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에서 가장 오래된 증류소인 밀튼에서 증류했다. 180병 한정으로 생산해 희소성이 높다. GS25는 700㎖ 제품 한 병에 판매가를 1억원으로 책정했다.
CU는 '글렌그란트 60년산'을 단독으로 선보이며 맞불을 놨다. 위스키 마스터 디스틸러 '데니스 맬컴'이 전 세계에서 360병만 한정판으로 제조했다. 700㎖ 제품 가격이 3400만원이다. CU는 초고가 코냑 '프라팡 꾸베 라블레'도 출시했다. 이 코냑은 16세기 작가이자 의사, 인문학자였던 프라팡 쿠베 라블레를 기리는 마음을 담아 제조했으며 가격은 2850만원에 이른다. 세븐일레븐은 가성비가 높은 위스키를 선보였다. 미니어처 위스키 6개로 구성돼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잭다니엘 미니어처 패키지'를 2만4900원에 출시했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폭증하자 편의점은 다양한 여행 상품을 추석 선물로 내놨다. GS25는 '사이판 월드리조트 숙박권'을 추석 선물로 출시했는데, 성수기 기준으로 4박5일권을 298만6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GS25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함께 '제주 살기' 상품도 내놨는데 한 달 기준 235만7000원에 팔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여행사 노랑풍선과 공동으로 기획해 일본 홋카이도와 괌은 물론 울릉도와 제주도를 방문하는 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순금과 자동차 같은 초고가 상품도 추석 선물로 출시됐다. 세븐일레븐은 온라인 자동차 플랫폼 카비와 협업해 벤츠, BMW 등 고급 수입차를 구매하거나 리스 및 장기 렌트할 수 있는 상품을 선보였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자동차는 최대 20% 할인 판매하며 선팅, 블랙박스 등 50만원에 달하는 추가 혜택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GS25는 최근 금값이 오르면서 재테크 수요가 늘고 있는 점을 반영해 순도 99.9% 골드바를 추석 선물로 출시했다. 가장 대표적인 순금 상품으로는 1조원 수표를 모티브로 제작한 '1조 황금수표'가 인기를 끌고 있다.
CU는 지난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디지털 가전제품 매출이 전년 대비 10.1배 상승한 것을 감안해 올해도 60여 종을 준비했다. 대표적인 상품은 삼성전자 QLED TV(85인치)와 인피니트 냉장고다.
이마트24는 노래방 기기 전문 업체 TJ와 손잡고 '가정용 방음 노래방 박스'를 출시했다. 해당 노래방 박스는 TJ B2 반주기, 모니터, 고출력 앰프, 스피커, 유선마이크, 리모컨, 미러볼 등으로 구성돼 있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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