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민예총 "문화재단 관광조직화, 김영환 지사 사퇴하라"

충북민예총이 김영환 충청북도지시가 충북문화재단의 관광조직화를 획책하고 있다며 이사장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충북민예총은 29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2일 충북문화재단 이사회가 관광조직 신설에 따른 정관 개정을 가결해 충북의 문화 예술을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며 이 같이 촉구했다.

이들은 "순수예술과 기초예술에 대한 지원 없이 관광조직을 신설하면 충북의 문화예술은 관광산업에 종속될 것"이라며 "지역 예술가들은 무대와 전시장에서 관광지로 떠밀려 작품 창작보다 상품 제작을 강요받는 하청 사업자로 전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재단 내 관광조직 신설은 재단의 정체성과 근간을 뒤흔드는 중차대한 문제"라며 "공론화 과정 없이 재단 이사장인 도지사의 의지, 대표이사의 발의, 이사회의 의결만으로 결정할 만한 사안도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별도의 관광전담조직 신설과 재단 당연직 이사장직의 공모제 전환 등도 요구했다.

앞서 충북문화재단은 2011년 공식 출범해 충북문화관을 위탁 관리하면서 문화 예술창작 지원과 문화예술 교육, 문화복지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충북도는 재단 내에 3개팀, 15명으로 구성된 관광전담본부를 3단계에 걸쳐 설치한다는 계획에 따라 내년부터 30억 원을 시작으로 해마다 추가 출연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관광전담조직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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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CBS 박현호 기자 ckatnf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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