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 한용운이 창간한 ‘유심’, 시 전문 계간지로 재창간

김석 2023. 8. 2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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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자 독립운동가 만해 한용운(1879~1944) 선생이 창간한 잡지 '유심'이 시 전문 계간지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설악·만해사상실천선양회는 계간 문예지 '유심'을 재창간하고 9월호부터 선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선양회는 "시 전문 계간지로 재창간한 '유심'은 한국 시문학의 발전을 위해 앞장서고자 한다"면서 "각박한 개인의 삶과 혼돈의 사회 현실 속에서 참다운 삶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인간 정신의 회복에 앞장서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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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자 독립운동가 만해 한용운(1879~1944) 선생이 창간한 잡지 '유심'이 시 전문 계간지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설악·만해사상실천선양회는 계간 문예지 '유심'을 재창간하고 9월호부터 선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발행인은 문학평론가 권영민 서울대 명예교수가, 편집인은 신달자 시인이 맡습니다.

선양회는 "시 전문 계간지로 재창간한 '유심'은 한국 시문학의 발전을 위해 앞장서고자 한다"면서 "각박한 개인의 삶과 혼돈의 사회 현실 속에서 참다운 삶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인간 정신의 회복에 앞장서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재창간호는 초대 시인으로 문태준 시인을 선정해 신작 시와 에세이를 소개하고, 황동규·정호승·오세영·김승희·김언 등 저명한 중견·원로 시인들의 신작을 수록했습니다. 또 '다시 읽는 만해 한용운' 코너에 만해의 '조선불교유신론'을 새 번역으로 실었습니다.

'유심'(惟心)은 만해 한용운이 1918년 9월 1일 창간한 불교 잡지로, 그해 12월 통권 3호로 발행을 중단했습니다.

이후 승려이자 시인이었던 무산 조오현(1932~2018) 스님이 2001년 시 전문 계간지로 복간해 격월간과 월간으로 발행하다 2015년 12월 통권 92호를 끝으로 다시 종간됐습니다.

권영민 발행인은 "문학 독자들이 형편없이 줄고 있고 또 우리 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주는 해괴한 사건들이 계속 이어지면서 인간성의 파괴라고 할 만큼 반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다"면서 만해 선생이 '유심'을 창간하고 무산 스님이 복간했던 정신을 되살리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선양회는 무산 조오현의 문학정신을 계승하고자 내년에 '무산상'을 제정해 시상하고, 선양회가 해마다 시상해오던 '유심작품상'을 유심 재창간을 계기로 확대 발전시킬 방침입니다.

또 유심 재창간을 기념해 다음 달 23일 서울성북동 무산선원에서 전통차문화축제와 시 낭송 음악회를 열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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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 기자 (stone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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