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의 보고 대전 노루벌 '국가정원' 만든다
"전 국민 찾는 자연속 쉼터로"
이장우 시장, 영국 정원 방문
자연 풍경식 모델 벤치마킹
"대전시 녹지비율 80% 달해
정원도시 성공 경쟁력 충분"
대전시가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정원 산업에서 찾기로 하고 '과학수도' 위상을 토대로 대전을 세계적인 정원도시로 만드는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심 속 녹지 공간을 하나로 묶어 '정원'을 관광 상품으로 만들고 미래 먹거리로 삼겠다는 것이다.
흑석동 노루벌 일대에 국가정원(123만㎡)을 만들고 호동근린공원 일대 제2수목원(145만6000㎡), 계족산 공립 자연휴양림(70만㎡) 등 정원·휴양 인프라스트럭처 구축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세계적인 정원관광도시로 커 나갈 기반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대전시는 국내 정원 산업을 이끄는 톱티어로 발돋움하는 한편 국제 관광·마이스(MICE, 회의·관광·컨벤션·전시) 산업의 새로운 거점 도시로 도약을 노리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노루벌 국가정원은 과학수도 대전의 품격을 높이고, 시민·관광객에게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사하는 '일류 정원도시' 대전의 꿈을 실현해줄 수 있는 키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며 "전 국민이 찾아와 즐기고 휴식할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정원관광도시로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인 명품 정원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대전만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킬러 콘텐츠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해외 우수 사례를 적극 벤치마킹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출장 중인 이 시장은 정원 선진국인 영국의 정원 관리 운영 시스템을 벤치마킹해 안목을 넓힌다. 지난 28일 에든버러 왕립식물원에 이어 29일에는 1759년 세워진 세계에서 가장 큰 식물원인 런던 왕립큐가든(132만㎡)을 시찰했다. 연간 135만명이 방문하는 큐가든은 자연 풍경식 정원의 원형으로 불린다.
이 시장은 "영국식 정원은 자연 그대로를 살리면서 바위, 수경, 정자 등 적절한 색감을 통한 인공적인 요소들이 조화를 이룬 것이 특징"이라며 "대전은 도시 녹지율(80.49%)이 전국 최고로, 크고 작은 산에 둘러싸여 있는 그린시티로 불리는 만큼 자연 풍경식 정원을 조성하면 정원도시로 성공할 수 있는 충분한 경쟁력과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봤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대전시가 노리고 있는 일류 정원도시로 도약하는 첫 단추는 '노루벌 국가정원' 조성이다. 서구 갑천 상류 일대에 자리한 노루벌은 넓은 들판이 펼쳐진 곳에 갑천이 휘감아 돌아가고 그 안을 구봉산이 감싸고 있는 형상으로 산·들·강이 어우러져 멋진 비경을 자랑한다. 경북 안동 하회마을처럼 물이 휘감아 돌며, 멸종 위기종인 미선나무가 2000여 그루 자생하고 반딧불이가 3종류 서식하는 생태의 보고다.
대전시는 노루벌 일대 123만㎡(약 37만평)를 2031년 국가정원 지정을 목표로 우선 2027년까지 지방정원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현행법상 지방정원으로 등록한 뒤 3년이 지나야 국가정원 승격이 가능하다. 연말까지 정원 조성 계획 및 실시 설계 용역을 끝내고 내년 토지 매입을 마친 뒤 2025년 착공을 목표로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
[대전 조한필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보는 순간 성욕 느꼈다”…처음 본 여성 만지고 상체 올라탄 남성 - 매일경제
- 이러니 성공하면 ‘제네시스’ 타겠지…벤츠·BMW 물리친 美친 존재감 [왜몰랐을카] - 매일경제
- “아이 안낳을수 없네” 맞벌이 억대연봉 저리대출…신생아 특공 신설 - 매일경제
- [단독] 주호민, 특수교사에 ‘카톡 갑질’ 정황…선처한다면서 유죄의견 제출 - 매일경제
- 윤통이 말한 ‘저위험 권총’ 뭐길래…위력은 실탄의 10%지만 - 매일경제
- ‘찐부자 패션’ 인기에…요즘 ‘이 제품’ 중고가격이 3400만원? - 매일경제
- 여야 ‘극과극’ 워크숍 밥상…與는 ‘생선회’ 野는 ‘삼겹살’ - 매일경제
- “성관계 동의합니다”…남녀가 기록으로 남기는 앱 나왔다는데 - 매일경제
- “돈 많고 당당해서 성인인줄”…청소년 혼숙에 호텔 직원 ‘벌금’ - 매일경제
- ‘기자회견 패스’ 클린스만의 바람 “이강인 부상으로 차질 생겨 곤란, 빨리 회복해 AG 정상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