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文 정부 겨냥 尹비판에 "통합은 못할망정 국민 갈라치기"(종합)

박경준 2023. 8. 29. 17: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29일 국민의힘 연찬회에 참석해 '사기이념' 등의 발언과 함께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비판을 쏟아낸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민을 갈라치기 하려는 의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제일 중요한 게 이념이다. 철 지난 이념이 아니라 나라를 제대로 끌어갈 그런 철학이 바로 이념"이라며 "철 지난 엉터리 사기 이념에 우리가 매몰됐다"고 한 바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전현충원 홍범도 장군 묘역 참배…"국민 삶보다 정치적 이익 도모"
홍범도 장군 흉상 논란엔 "식민지배 당시 日 만행을 집권 세력이 저질러"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발언하는 윤석열 대통령 (인천=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인천에서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8.28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zjin@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9일 국민의힘 연찬회에 참석해 '사기이념' 등의 발언과 함께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비판을 쏟아낸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민을 갈라치기 하려는 의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제일 중요한 게 이념이다. 철 지난 이념이 아니라 나라를 제대로 끌어갈 그런 철학이 바로 이념"이라며 "철 지난 엉터리 사기 이념에 우리가 매몰됐다"고 한 바 있다.

민주당은 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의 흉상 이전을 추진하는 것과 맞물려 이 같은 발언이 결국 이념으로 국민 간 대결 양상을 부추긴다고 보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 있는 홍범도 장군 묘역을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해야 할 중요한 일이 국민 통합"이라며 "통합을 도모하지는 못할망정 끊임없이 국민을 갈라치기하고 갈등을 조장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국익과 국민의 삶보다 정치적 이익을 도모하는 것은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이 연찬회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야당의 비판을 '1 더하기 1을 100이라고 하는 사람들' 등으로 비난한 데 대해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는 대통령의 책무를 제대로 수행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당내에서는 야권을 중심으로 반대의 목소리가 이어지는데도 육사 내 홍범도 장군의 흉상 이전 계획을 철회하지 않는 정부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당 고문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김어준 씨의 유튜브에 나와 "친일파 대통령이니 항일 투사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진수된 '홍범도함'을 두고는 "그거 폭파해버려야지, 어디로 보내겠나"라고 비꼬며 "(이런 지시의) 몸통은 역시 윤 대통령"이라고 했다.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과 함께 해군의 잠수함 '홍범도함' 함명 변경 가능성까지 제기된데 대한 비판이다.

전재수 의원은 YTN과의 인터뷰에서 "조선을 식민 지배하며 이름을 갈아치우게 하고 우리 말을 못 쓰게 한 일제의 만행을 대한민국 집권 세력과 국방부가 저지르는 것"이라며 "정말로 큰 국민적 저항을 일으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윤 대통령이 연찬회에서 문재인 정부를 기업에 비유해 "내실로 채워져 있는 게 하나도 없다"고 한 데 대해서도 반박이 나왔다.

김태년 의원은 페이스북에 "다른 나라보다 적은 지출로 코로나 위기를 이겨내고, 한국판 뉴딜로 산업 대전환기의 선제적 대응책까지 마련했다"며 "문재인 정부 임기 내내 국가재정 건전성은 나무랄 데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빚은 늘리고 소득은 줄인 역대급 무능을 보여준 윤석열 정부의 경제 성적표는 한 마디로 '마이너스'"라며 "(윤석열 정부는) 나라를 거덜 낼 폭탄이자, 국가 미래까지 팔아먹는 파렴치한"이라고 덧붙였다.

kjpark@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