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文 정부 겨냥 尹비판에 "통합은 못할망정 국민 갈라치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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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9일 국민의힘 연찬회에 참석해 '사기이념' 등의 발언과 함께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비판을 쏟아낸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민을 갈라치기 하려는 의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제일 중요한 게 이념이다. 철 지난 이념이 아니라 나라를 제대로 끌어갈 그런 철학이 바로 이념"이라며 "철 지난 엉터리 사기 이념에 우리가 매몰됐다"고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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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 장군 흉상 논란엔 "식민지배 당시 日 만행을 집권 세력이 저질러"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9일 국민의힘 연찬회에 참석해 '사기이념' 등의 발언과 함께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비판을 쏟아낸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민을 갈라치기 하려는 의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제일 중요한 게 이념이다. 철 지난 이념이 아니라 나라를 제대로 끌어갈 그런 철학이 바로 이념"이라며 "철 지난 엉터리 사기 이념에 우리가 매몰됐다"고 한 바 있다.
민주당은 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의 흉상 이전을 추진하는 것과 맞물려 이 같은 발언이 결국 이념으로 국민 간 대결 양상을 부추긴다고 보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 있는 홍범도 장군 묘역을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해야 할 중요한 일이 국민 통합"이라며 "통합을 도모하지는 못할망정 끊임없이 국민을 갈라치기하고 갈등을 조장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국익과 국민의 삶보다 정치적 이익을 도모하는 것은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이 연찬회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야당의 비판을 '1 더하기 1을 100이라고 하는 사람들' 등으로 비난한 데 대해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는 대통령의 책무를 제대로 수행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당내에서는 야권을 중심으로 반대의 목소리가 이어지는데도 육사 내 홍범도 장군의 흉상 이전 계획을 철회하지 않는 정부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당 고문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김어준 씨의 유튜브에 나와 "친일파 대통령이니 항일 투사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진수된 '홍범도함'을 두고는 "그거 폭파해버려야지, 어디로 보내겠나"라고 비꼬며 "(이런 지시의) 몸통은 역시 윤 대통령"이라고 했다.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과 함께 해군의 잠수함 '홍범도함' 함명 변경 가능성까지 제기된데 대한 비판이다.
전재수 의원은 YTN과의 인터뷰에서 "조선을 식민 지배하며 이름을 갈아치우게 하고 우리 말을 못 쓰게 한 일제의 만행을 대한민국 집권 세력과 국방부가 저지르는 것"이라며 "정말로 큰 국민적 저항을 일으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윤 대통령이 연찬회에서 문재인 정부를 기업에 비유해 "내실로 채워져 있는 게 하나도 없다"고 한 데 대해서도 반박이 나왔다.
김태년 의원은 페이스북에 "다른 나라보다 적은 지출로 코로나 위기를 이겨내고, 한국판 뉴딜로 산업 대전환기의 선제적 대응책까지 마련했다"며 "문재인 정부 임기 내내 국가재정 건전성은 나무랄 데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빚은 늘리고 소득은 줄인 역대급 무능을 보여준 윤석열 정부의 경제 성적표는 한 마디로 '마이너스'"라며 "(윤석열 정부는) 나라를 거덜 낼 폭탄이자, 국가 미래까지 팔아먹는 파렴치한"이라고 덧붙였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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