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신시가지 첫 재건축…6단지 2300가구 탈바꿈

이희수 기자(lee.heesoo@mk.co.kr) 2023. 8. 2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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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신속통합기획 확정
국회대로 옆 최고 50층 조성
국회대로변에서 바라본 목동6단지 계획안. 서울시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6단지가 최고 50층 안팎 230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1980년대 지어진 목동지역 14개 아파트 가운데 재건축 밑그림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29일 서울시는 "목동6단지 재건축 신속통합(신통)기획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목동6단지는 지난해 신통기획 대상지에 선정된 바 있다. 신통기획이란 서울시와 민간이 재건축 초기 단계부터 개발 계획안을 함께 마련해 심사 기간을 줄이는 제도다.

이번 기획안은 목동6단지를 목동택지지구의 '관문 경관'을 형성하는 단지로 만드는 내용이 담겼다. 목동6단지가 국회대로, 서부간선도로, 양평로, 안양천이 만나는 지역에 위치한 만큼 목동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경관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서울시는 판단했다.

파노라마 경관을 만들기 위해 안양천변으로 다양한 높이의 주동을 배치한 게 대표적이다. 또한 중심상업지구에서 국회대로 방향으로 점진적으로 오르는 형태의 스카이라인을 계획했다. 국회대로에 연접한 주동은 50층 안팎으로 높게 짓는다. 아예 디자인 특화동으로 만들 방침이다. 용적률은 300%를 기준으로 설계했다. 이로써 목동6단지는 현재 1362가구에서 2200~2300가구로 규모가 늘게 됐다.

차량이 아닌 보행과 녹지를 중심으로 단지 간 연결망은 다시 짠다. 현재 목동은 선형의 상업지구를 중심으로 한 차량 순환 동선 체계다. 이로 인해 안양천과 목동종합운동장, 학교, 병원 등 다양한 도시기능이 보행으로 연결이 잘 안 되는 상황이다.

서울시가 기획안에 목동5·6단지와 안양천을 잇는 공공보행통로와 연결 녹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담은 이유다. 서울시는 국회대로 상부에는 입체 보행육교를 계획했다. 마이스(MICE) 단지로 개발이 검토되고 있는 목동종합운동장·유수지와의 연결을 위해서다.

나아가 거리마다 특색 있는 가로 환경을 조성한다. 중심상업지구와 면한 목동동로변은 디자인 특화구간으로 설정해 보행친화형 상업 가로로 만든다. 안양천과 연결되는 공공보행통로는 수변 특화 경관을 만드는 입체 보행 가로로 계획됐다. 목동동로18길에는 5·6단지 주민의 생활 가로로 이용될 수 있도록 연도형 상가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앞으로 목동택지지구 내 다른 노후 단지들에서도 재건축이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목동 7·8·10·12·13·14단지가 신통기획 자문 방식으로 재건축 계획 초안을 세우고 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목동택지지구 14개 단지 중 가장 먼저 재건축을 추진하는 목동6단지가 목동 전체 재건축의 선도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초 목동은 하나의 신도시로 조성된 지역"이라며 "아파트 도시로 인식되던 목동이 디자인 도시 목동으로 다시 태어나 서울에 활력을 더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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