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서 AG 전초전…한국탁구 만리장성 넘을까
평창 아시아탁구선수권 대회
29개국 178명 선수 참가
MBN 주요경기 생중계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를 미리 본다.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탁구의 별들이 강원도 평창에 모여 '아시안게임 전초전'을 치른다.
다음달 3일부터 10일까지 강원도 평창의 평창돔체육관에서 제26회 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가 열린다. 2013년 부산 대회 이후 1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아시아탁구선수권에는 총 29개국의 선수 178명이 출전한다. 특히 아시안게임 개막 직전에 열리는 만큼 각국에서 최상의 전력을 꾸려 열전을 펼쳐 '미리 보는 아시안게임'으로 부를 만하다.
출전 선수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한국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설 남녀 국가대표 10명이 모두 출전한다. 남자 대표팀 장우진(세계랭킹 8위·미래에셋증권), 여자 대표팀 신유빈(9위·대한항공) 등 남녀 에이스들을 비롯해 임종훈·안재현·오준성·박강현(남자 팀), 전지희·서효원·양하은·이은혜(여자 팀) 등이 나선다. 29일 평창돔에서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신유빈은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라 더 설렌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연습에서 했던 것들이 경기에서도 잘 나타날 수 있도록 자신 있게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탁구가 '세계 최강' 중국 탁구를 넘는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특히 복식 조에 큰 기대를 건다. 지난 5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여자 복식 은메달을 합작한 신유빈·전지희는 우승 후보로 꼽힌다. 신유빈·전지희는 올해 WTT(세계 탁구) 컨텐더 대회에서만 4차례 우승하는 등의 성적에 힘입어 여자 복식 세계 1위에 올라 있다.
올해 각종 국제 대회에서 꾸준하게 상위권 성적을 낸 남자 복식 세계 1위 장우진·임종훈도 '만리장성' 중국을 넘을 후보다. 장우진은 "국가대항전이라 전쟁에 나가는 느낌으로 임할 것 같다. 복식에서는 남자든, 여자든 우리나라 선수들 성적이 좋고 최근 상승세다. 홈에서 경기하니까 좀 더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중국도 남녀 개인전 세계 1위 판전둥, 쑨잉사를 비롯해 세계 톱랭커들이 총출동한다. 여자 팀은 쑨잉사, 천멍(2위), 천싱퉁(3위), 왕이디(4위), 왕만위(5위), 첸톈이(6위) 등 세계 1~6위가 모두 나선다. 남자 팀도 왕추친(2위), 마룽(3위), 량징쿤(6위), 린가오위안(7위) 등이 출전한다. 일본도 '10대 신동' 하리모토 도모카즈와 '여자 에이스' 이토 미마가 도전장을 던졌다. 남자 세계 9위 린윈쥐가 버티고 있는 대만, 웡춘팅과 두호이켐 등 국제 대회 다크호스로 꼽히는 홍콩도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을 꾸렸다. 이번 대회는 남자·여자 단체전을 시작으로 남자 단식·복식, 여자 단식·복식, 혼합 복식 등 총 7개 종목이 열린다. 특히 파리 올림픽 남녀 단체전 및 혼합 복식 출전권이 이번 대회에 1장씩 배정됐다. 우승과 올림픽 조기 출전을 확정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아시아탁구선수권 중계사인 MBN은 다음달 5일 여자 단체전 준결승을 시작으로 10일까지 주요 경기를 생중계한다. 7일 남녀 복식 16강, 8일 여자 복식 8강, 9일 혼합 복식 결승, 10일 여자 복식 4강 등을 연이어 중계할 예정이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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