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표···‘금의환향’ 셔틀콕 대표팀 “이제 시작이다”

김은진 기자 2023. 8. 2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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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에 오른 안세영이 2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금메달을 목에 걸로 웃고 있다. 연합뉴스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약 한 달 앞두고, 한국 배드민턴이 크나큰 자신감을 얻고 돌아왔다.

덴마크에서 열린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배드민턴 대표팀이 29일 귀국했다. 여자단식, 혼합복식, 남자복식에서 금메달을 따고 여자복식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해 대회 출전 사상 처음으로 4개 종목에 입상하며 3개 종목을 휩쓴 대표팀은 어느 때보다 밝고 씩씩한 모습으로 귀국했다.

여자단식 금메달로 한국 배드민턴 사상 남녀를 통틀어 세계선수권에서 첫 단식 우승을 차지한 안세영은 세계랭킹 1위로서 자부심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안세영은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뒤 처음으로 출전하는 대회라 부담감이 컸지만 1위라는 자신감으로 잘 풀어냈더니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세계랭킹 상위권 선수들을 잇달아 격파하고 우승을 휩쓸고 있는 안세영은 지난달말 열린 일본오픈 우승을 통해 생애 첫 랭킹 1위로 등극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천적’이었던 천위페이(중국·3위)를 4강에서 꺾고 결승에서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카롤리나 마린(스페인·6위)을 꺾고 우승했다. 두 강적을 모두 2-0으로 꺾어 완벽한 우승을 하고 세계 1위의 입지를 확인했다.

이제 아시안게임을 향해 정주행 한다. 안세영은 “상대가 어떤 변화를 갖고 나올지까지 대비해 연습하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 생각한다”며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다. 욕심을 내면 잘 안될 때가 많고, 과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잘 이겨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복식 우승을 차지한 강민혁(왼쪽)과 서승재가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동안 한국 복식의 차세대 주자로 존재감을 만들어왔던 서승재(26)는 이번 대회를 통해 완벽하게 복식 대표주자로 자리잡았다.

혼합복식에서 채유정과, 남자복식에서 강민혁과 한 조를 이루는 서승재는 이번 대회에서 두 종목 모두 금메달을 따냈다. 1985년과 1991년 박주봉, 1999년 김동문에 24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 번에 복식 2개 종목을 제패한 선수로 기록됐다. 이용대가 태극마크를 내려놓은 이후 한국 복식의 기둥이라는 점을 이번 대회를 통해 확인했다.

서승재는“세계선수권대회를 계기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린 것 같다. 안주하지 않고 아시안게임과 내년 파리 올림픽까지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서승재와 남자복식 우승을 차지한 강민혁(24)은 “우승까지 예상하진 못했지만 못할 것도 없다는 생각으로 한 경기씩 집중하다 보니 욕심이 났다. 이제 시작이다. 다른 대회들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혼합복식에서 함께 우승한 채유정(29)도 “최근 우리나라 혼합 복식이 부진하다는 평가를 들었을 땐 속상했지만 개의치 않고 묵묵히 갈 길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밝게 웃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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