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휘청 바이오株…반등 기대감 솔솔

김금이 기자(gold2@mk.co.kr) 2023. 8. 2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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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주 바이오지수 -8.5%
"SK바이오팜·한미약품 등
낙폭 큰 종목 위주 관심을"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로 주가 하락을 겪은 바이오 및 헬스케어 관련주가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2주간(8월 14~28일) KRX 바이오 K-뉴딜지수는 8.58% 하락해 코스피(-1.85%)보다 낙폭이 컸다. KRX 바이오 K-뉴딜지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SK바이오팜 등 시가총액 순으로 구성된다.

개별 종목별로는 한미약품(-10.64%), SK바이오팜(-10.45%), SK바이오사이언스(-10.18%) 등이 크게 떨어졌다. 지난 25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발언과 관련한 경계감으로 성장주인 바이오주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악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지난 17일 셀트리온그룹 3사 합병 발표에도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하지만 잭슨홀 미팅 이후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그간 하락한 바이오주도 실적 기대감에 따라 다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준이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우려로 작용해 금리에 크게 영향받는 건강관리 섹터에서 낙폭이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낮으나 건강관리 섹터의 실적 기대감이 훼손되지 않은 만큼 주가가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바이오주를 비롯한 성장주는 미래 가치를 주가에 선반영해 오르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고금리 시기에는 할인율 부담이 커져 더 많이 하락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낙폭이 컸던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 한미약품이 하반기 실적 개선에 따라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 신규 처방 수가 작년 상반기 대비 약 41% 증가하며 월별 처방 수에 반영되는 만큼 4분기에 턴어라운드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목표가를 11만원으로 상향했다.

이호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 관련 보고서에서 "내수와 수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연구개발비 일시적 증가가 정상화되면서 단기간 내 실적 성장세를 회복할 전망"이라고 적었다.

셀트리온 3사 합병 이후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상승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밸류체인에 있어 개발·생산·판매 일원화는 그룹의 중장기적 발전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바이오 및 헬스케어 관련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6월 말 'KOSEF Fn유전자혁신기술 ETF'에 이어 이번주 'SOL 의료기기소부장Fn ETF'가 상장되며 헬스케어 섹터 내 세분화된 분야에 투자할 수 있는 수단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KOSEF Fn유전자혁신기술'은 제이엘케이, 보로노이, 지노믹트리, 신테카바이오 등을 많이 담고 있다. 'SOL 의료기기소부장Fn'은 파마리서치, 제이시스메디칼, 휴젤, 클래시스 등에 투자한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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