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 때 육사 홈피서 사라진 ‘백선엽 웹툰’…5년만에 부활 논란

정충신 기자 2023. 8. 2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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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사관학교(육사)가 2018년 홈페이지에서 내렸던 고(故) 백선엽 장군의 웹툰을 지난 7월 말 다시 게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웹툰은 백 장군을 주인공으로 한 '내가 물러서면 나를 쏴라'로 2016년 5월부터 9월까지 30회에 걸쳐 육사 홈페이지에 연재됐으나, 2018년 2월 홈페이지에서 사라졌다.

일각에선 군이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 흉상을 육사에서 철거하고 백선엽 장군의 흉상을 대신 세우려 한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지만 국방부와 육사는 이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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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엽 현충원 안장기록 친일반민족행위자 문구 삭제 다음날 게재
육사 “홍범도 장군 육사 흉상 이전 검토와는 무관” 주장
백선엽 장군 웹툰 ‘내가 물러서면 나를 쏴라’ 한 장면. 육군사관학교 홈페이지 캡처

육군사관학교(육사)가 2018년 홈페이지에서 내렸던 고(故) 백선엽 장군의 웹툰을 지난 7월 말 다시 게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웹툰은 백 장군을 주인공으로 한 ‘내가 물러서면 나를 쏴라’로 2016년 5월부터 9월까지 30회에 걸쳐 육사 홈페이지에 연재됐으나, 2018년 2월 홈페이지에서 사라졌다.

당시 홈페이지 삭제는 육사가 백 전 장군의 친일 행적을 부정적으로 바라본 문재인 정부의 눈치를 봤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다가 약 5년 5개월 만인 지난달 25일 육사 홈페이지에 이 웹툰이 다시 게재됐다. 이날은 국가보훈부가 백 장군의 현충원 안장 기록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문구를 삭제한 다음 날이다.

이를 두고 정권이 바뀌고 백 장군의 6·25 전쟁 영웅 면모가 부각되자 육사가 이번에는 현 정권의 ‘백선엽 띄우기’에 동조하려는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에 육군은 29일 입장을 내고 "2018년 육사 인터넷 홈페이지 구성과 배치, 서버 용량 등을 고려해 게시물을 내렸다가 이후 홈페이지 서버 용량 증가 및 개선 과정 등을 거쳐 지난 7월 과거 제작된 웹툰을 다시 게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웹툰 재탑재는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백선엽 장군 흉상 설치 주장과는 별개의 사안으로, 흉상 이전과 연관 짓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군이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 흉상을 육사에서 철거하고 백선엽 장군의 흉상을 대신 세우려 한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지만 국방부와 육사는 이를 부인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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