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공포 선동에도 국민과 기업은 흔들리지 않았다 [사설]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한 후 당초 우려한 수산물 소비 급감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야권 성향 단체들의 '오염수 공포' 선동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과 기업들이 '수산물 포비아'에 휘둘리지 않고 자발적 소비 확산에 나선 결과다. 지난 24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후 첫 주말 동안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은 평소보다 매출이 1.5~2배 늘었고, 백화점과 대형마트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0% 증가했다고 한다. 부산 자갈치시장과 횟집들도 오염수 방류 전과 비교해 매출 차이가 크지 않았다.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현재로선 야당의 자극적인 구호와 괴담에도 불구하고 다수 국민들이 별로 동요하지 않고 있다는 증표로 볼 만하다. 게다가 HD현대 등 기업들도 어민과 수산업계를 돕기 위해 수산물 소비 촉진 캠페인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이처럼 우리 국민과 기업들이 2008년 광우병 사태 때와 달리 오염수 괴담에 흔들리지 않는 것은 무엇보다 '학습효과' 탓이 크다. 미국산 '뇌숭숭 구멍탁 쇠고기'와 성주 '사드 참외' 등 야당이 그동안 정치적 목적을 위해 아무런 과학적 근거도 없이 괴담을 퍼뜨려 사회 불안과 혼란을 키운 데 대해 그만큼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셈이다. 또 오염수 선동에 휘말릴 경우 자칫 선량한 어민과 수산업계를 생업 위기로 내몰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듯하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오염 처리수 내 삼중수소 농도는 세계보건기구 기준치의 50분의 1 수준이다. 더구나 오염수가 태평양을 한 바퀴 돌아 우리 해역까지 되돌아오는 데 4~10년이 걸린다. 그런데도 야당이 이런 객관적 수치는 외면한 채 "오염수 방류는 제2의 태평양전쟁 선포" "일본 패악질을 지지한 사람이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선동하는 것은 반일 감정과 반정부 여론을 부추겨 표를 더 얻으려는 얄팍한 술수일 뿐이다. 오죽하면 윤 대통령이 "1+1을 100이라고 하는 세력들과 우리가 싸울 수밖에 없다"고 했겠나. 민주당이 책임 있는 공당이라면 막연한 공포와 불안감을 키우는 괴담 선동을 당장 멈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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