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내달 초 시진핑 대좌할까…"中서 관계 개선 신호 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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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양국이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을 다음 달 초 다자 정상외교 일정을 계기로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인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한중정상회담 가능성과 관련해 "양국 외교당국 간 초보적인 수준의 의견 교환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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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한중 양국이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을 다음 달 초 다자 정상외교 일정을 계기로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인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한중정상회담 가능성과 관련해 "양국 외교당국 간 초보적인 수준의 의견 교환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양국 모두 고위급 교류와 소통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만큼은 형성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의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수준에 도달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1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첫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발리 정상회담 이후 10개월이 지난 만큼, 한중 정상 간 교류 모멘텀을 이어가면서 민간 부문을 중심으로 교류 활성화를 촉진할 때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중 관계는 올해 2월 한중 비자 갈등, 4월 윤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를 통한 대만 관련 언급, 6월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 '베팅' 발언 등으로 계속 출렁댔으나, 이번 여름부터 회복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중국이 이달 중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 속에서 금지했던 자국민의 한국행 단체 관광을 6년 5개월 만에 허용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지난달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11개월 만에 한중 장관급 회담이 성사되는 등 당국 간 교류도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중 관계 발전에 있어서 긍정적인 신호들이 최근 중국으로부터 감지되고 있다"며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에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미국, 일본과 협력에 속도를 내온 우리 정부도 최근 대(對)중국 관계 관리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21일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한중 관계를 발전시키자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면서도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가능성도 논의 중"이라고 언급해 한중 관계에 개선 움직임이 있음을 시사했다.
일본 측도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다음 달 인도네시아 아세안 정상회의와 인도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각각 리창 총리,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이 언론에 거론되고 있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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