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간 이식받아 살아난 몽골 유명 작곡가, K-의료관광 홍보대사로

유동주 기자 2023. 8. 2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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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5일부터 사흘간 몽골 현지에서 '2023 한국 의료관광대전'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4년만에 열린 이번 행사엔 K-컬처 연계 한국 의료관광 홍보관 운영, 몽골 환자 맞춤형 한국 의료관광 상담회, 한·몽 관광업계 트래블마트 등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사전 예약시스템을 통해 접수된 몽골 환자 1000명 대상으로 40여 개 한국 의료기관들이 환자 맞춤형 의료관광 상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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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의료관광 홍보대사 위촉 기념사진을 찍고있는 공사 서영충 국제관광본부장(왼쪽). 칭바트(가운데). 사르내(오른쪽) /사진= 한국관광공사
2020년 퇴원당시의 몽골 유명 피아니스트 칭바트씨와 아내 사이내 /사진= 고대 안암병원 제공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5일부터 사흘간 몽골 현지에서 '2023 한국 의료관광대전'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4년만에 열린 이번 행사엔 K-컬처 연계 한국 의료관광 홍보관 운영, 몽골 환자 맞춤형 한국 의료관광 상담회, 한·몽 관광업계 트래블마트 등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트래블마트에는 국내 지방자치단체·지역관광공사(RTO)·협회 9곳과 의료기관 43곳, 의료관광 유치업체 5곳 등에서 총 130여명이 참가했다. 현지 관계자 90여명과 294건의 상담이 진행됐으며 현장 계약 및 업무협약 42건이 성사됐다.

사전 예약시스템을 통해 접수된 몽골 환자 1000명 대상으로 40여 개 한국 의료기관들이 환자 맞춤형 의료관광 상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몽골 현지 치료가 불가능한 질환이나 중증 질환의 치료 수요가 높은상황을 반영해 몽골 최대 보험사 만달과 협약을 체결해 방한 치료에 따른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한 특화상품도 내놓기로 했다.

특히 현지 인기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인 칭바트와 그의 부인이자 걸그룹 출신 가수인 사르내가 한국 의료관광 명예 홍보대사로 임명됐다. 간질환으로 장기간 투병하던 칭바트는 2019년 11월 한국에서 부인 사르내의 간을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이식 받아 완쾌된 바 있다. 당초 칭바트의 친누나가 간 기증을 하기로 했다가 검사결과 이식조건에 맞지 않고 다른 기증자를 찾지 못하면 곧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긴박한 상황에서 아내가 남편을 위해 기증에 나섰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몽골은 현지 실태조사에서 응답자 87%가 치료 목적 선호 국가로 한국을 선택했다. 2022년 방한 의료관광객 수도 6위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적지 않다.

서영충 관광공사 국제관광본부장은 "세계 의료관광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함에 따라 고부가 상품군인 산업융합형 '의료+관광' 시장 공략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향후 방한 의료관광 시장 다변화를 위해 몽골뿐만 아니라 중동, 미주, 동남아시아 등에서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전략적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 몽골 한국 의료관광대전'/사진= 한국관광공사


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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