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업트리오만큼 중요한 곳” 10팀 중 출루율 1위, SSG의 6번타자들

김현세 기자 2023. 8. 2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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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 타순까지도 주요 타자들이 나가서 쳐야 돼요."

올 시즌 SSG 랜더스의 6번 타순에 선 타자들은 선발과 교체를 포함해 총 17명에 달한다.

지난해 4번타자로 타선을 이끈 한유섬이 올 시즌 부진했던 탓에 6번에 적잖이 기용했는데, 이 역시도 통하지 않아 다른 타순에 서던 선수들을 당겨 기용할 수밖에 없었던 영향도 분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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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박성한·최주환·전의산(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6번 타순까지도 주요 타자들이 나가서 쳐야 돼요.”

올 시즌 SSG 랜더스의 6번 타순에 선 타자들은 선발과 교체를 포함해 총 17명에 달한다. 이 중 김원형 SSG 감독이 가장 많이 선발로 출장시킨 선수는 박성한(30경기·121타석)이다. 비교적 고정적으로 운영했던 1~4번과 비교하면 고민이 많은 자리였음을 알 수 있다. 그 결과 6번으로 기용된 타자들은 타율 0.273, 출루율 0.362를 합작했다.

올 시즌에는 고민이 더 컸다. 지난해 4번타자로 타선을 이끈 한유섬이 올 시즌 부진했던 탓에 6번에 적잖이 기용했는데, 이 역시도 통하지 않아 다른 타순에 서던 선수들을 당겨 기용할 수밖에 없었던 영향도 분명 있다. 김 감독이 “경험상 찬스가 클린업트리오에게만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6번 타순 앞에서도 주자가 나가있는 상황이 많다”며 6번의 중요성을 강조했데, 고정 운영이 어렵게 되자 다른 방법이 필요해졌다.

김 감독은 상대 투수와 전적, 당일 타격 컨디션 등을 고려해 6번 타순을 운영했다. 그 결과 최주환(타율 0.353·OPS 1.303), 오태곤(0.400·1.132), 김성현(0.344·0.854) 등은 6번 타순에서 뛰어난 타격 결과를 얻었다. 올 시즌 우타자 보강을 위해 트레이드로 영입한 강진성도 6번 타순에서 타율 0.400, OPS(출루율+장타율) 0.978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최근에는 올 시즌 초반 부진했던 한유섬과 전의산도 6번 타순에서 힘을 보탰다. 한유섬은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4타수 2안타, 전의산은 27일 두산전에서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그 중 전의산은 지난해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13개)을 친 뒤 한층 까다로워진 투수들과 장타에 대한 욕심의 여파로 올 시즌 초반 부진했는데, 최근 들어 콘택트에 집중한 결과 26일 두산전에서 결승 홈런을 포함해 맹활약(2타수 1안타 3볼넷 2타점)한 뒤 김 감독의 판단에 따라 8번에서 6번으로 올라선 것이었다.

김 감독은 29일 비로 취소된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6번 타순의 운영과 관련해 “올해 우리 팀의 6번 타순이 고정적으로 운영된 것은 아니었다. 처음에는 (한)유섬이가 맡곤 했지만, (타격이) 안 좋아지기 시작한 뒤로 그날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위주로 배치하려 했다”며 “그러고 난 뒤 (박)성한이와 (김)성현이가 (타격 컨디션이) 좋을 때 6번 타순에 배치했고, 모두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전)의산이도 최근 타격 컨디션이 올라오면서 그날(27일) 6번 타순으로 올라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또 6번 타순에는 사실상 팀의 주요 타자들이 나가서 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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