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대표팀 맡은 명장 만치니도 목표는 아시안컵 우승

박효재 기자 2023. 8. 2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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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대표팀 감독 시절의 로베르토 만치니. AP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남자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탈리아 출신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단기 목표로 내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을 내걸었다.

만치니 감독은 29일 사우디 리야드에 도착해 사우디아라비아 축구협회와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 4년이다.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최대 3000만유로(약 429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치니 감독은 취임 일성으로 “첫 목표는 27년 만에 사우디를 아시안컵 정상에 올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물론 아시아엔 한국과 일본, 호주 등 강팀들이 있지만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다음 달 13일 영국 뉴캐슬에서 만치니 사령탑 체제의 사우디와 맞붙는다. 클린스만 감독도 단기 목표로 아시안컵 우승을 제시했고, 만치니 감독이 직접 한국을 언급한 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만치니 감독은 유럽 리그와 자국 대표팀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둔 세계적인 명장이다. 그는 2005~2006시즌부터 자국 클럽 인터 밀란을 맡아 3시즌 연속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고,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감독으로 2011~2012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2020년에는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으로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우승도 이끌었다.

지난 13일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난 뒤 약 2주 만에 사우디 사령탑으로 부임해 처음으로 아시아 무대에서 활약하게 됐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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