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특수교사 선처 탄원서" 거짓이었나…"유죄 선고해달라" 의견서 제출[이슈S]

▲ 주호민. 출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웹툰 작가 주호민이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특수교사 A씨에 대한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뒤로는 A씨의 유죄 입증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9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주호민 측 국선 변호인은 특수교사 A씨에게 유죄를 선고해달라는 취지의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국선 변호인은 "특수교사 측이 언론 인터뷰로 피해 아동(주호민 아들)의 잘못을 들추고 있고, 편향된 보도로 피해 아동 부모(주호민 부부)가 가해자처럼 비치게 됐다"라며 "정서적 아동학대 사실이 명백하다"라고 의견서, 경위서 등을 유죄 증거로 첨부했다.

주호민은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2차 입장문을 발표하고 "특수교사 경찰 신고는 섣부르고 어리석었다"라며 "뼈아프게 후회한다. 지나고 나면 보이는 일들이 오직 아이의 안정만 생각하며 서 있던 사건의 복판에서는 보이지 않았다"라고 후회한다는 뜻을 밝혔다.

재판에서 특수교사 처벌을 강력하게 요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특수교사가 사과의 의사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처벌을 원하느냐는 물음에 잠시 망설이다 '네'라고 답한 것"이라며 "아내와 상의해 선생님에 대해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이어 "저희는 경위서를 통해 교사의 처지를 처음으로 알게 됐다. 직위해제 조치와 이후 재판 결과에 따라 교사의 삶이 크게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에 책임감을 느낀다. 여기까지 와버렸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라도 가능한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특수교사가 더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같은 약속과 달리 주호민은 여전히 특수교사 A씨가 자신의 아들을 학대한 것에 대해 유죄 판단을 해달라고 요청 중이라는 의혹이 불거져 상황을 면피하기 위해 거짓 입장문을 낸 것 아니냐는 여론의 공분이 커지고 있다.

주호민은 자신의 자폐 아들을 가르치던 특수교사 A씨가 아들을 학대했다며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고, 해당 사건은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28일 열린 3차 공판에서는 사건 발생 상황을 담은 녹음 파일 공개 필요성이 논의됐고, 10월 예정된 다음 공판에서 녹음 파일 전체를 재생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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