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베이로 가용성 확보...시놀로지 DS224+ NAS
(지디넷코리아=권봉석 기자)시놀로지 DS224+는 가정용·업무용으로 활용 가능한 NAS(네트워크 저장장치)다. 3.5인치 HDD(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2대 설치해 단일 볼륨 기준 최대 108TB까지 구축 가능하다.
인텔 셀러론 J4125 프로세서 탑재로 반응성과 처리 속도를 강화했고 DDR4 메모리 모듈을 추가 장착해 메모리 용량을 최대 6GB까지 확장 가능하다. 기가비트 이더넷 단자를 2개 탑재해 네트워크 연결을 이중화할 수 있다.
지원 가능 RAID 유형은 JBOD, RAID 0, RAID 1, 시놀로지 하이브리드 RAID 등이며 NVMe SSD를 이용한 읽기/쓰기 캐싱 등은 지원하지 않는다. 무상보증기간은 2년이며 별도 연장 보증 프로그램을 이용해 최대 4년으로 확장할 수 있다. 가격은 HDD 제외 제품 기준 45만 7천원.
■ 드라이버 없이 HDD 설치 가능
DS224+는 개인이나 소규모 사무실 등을 대상으로 한 제품이며 400 시리즈 이후 제품처럼 HDD 수납 베이를 잠글 수 있는 장치가 없다. 앞의 커버를 당긴 뒤 고정장치를 아래로 내리면 HDD 고정용 베이가 나오며 HDD용 나사가 연결되는 곳에 고정하면 설치가 끝난다.
후면에 켄싱턴락을 설치할 수 있는 구멍은 있지만 HDD가 장착되는 전면은 커버 이외에는 보호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 저장소 암호화와 함께 잠금장치가 있는 캐비닛이나 랙 등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
최대 1Gbps 속도를 내는 기가비트 이더넷 단자는 두 개를 지원한다. 망 이중화(페일오버)나 공인IP·사설IP(192.168.x/10.x) 등 망 분리, 링크 어그리게이션 등 설치 환경에 맞춰 설정할 수 있다. 앞뒤로 달린 USB-A 단자(USB 3.2 Gen.1)는 백업용 외부 저장장치나 네트워크 프린터 구성에 쓴다.
■ 쿼드코어 프로세서로 업데이트...메모리 10GB까지 인식
DS224+는 프로세서를 셀러론 J4125로 업데이트했다. 최대 작동 클록은 2GHz지만 전 제품인 DS220+(셀러론 J4025, 2코어) 대비 코어 수가 2배(4코어)로 늘었다. NAS에 저저장한 사진 파일 분석이나 가상 머신 구동, 다중 작업시 반응 속도 향상이 기대된다.
내장된 UHD 그래픽스 600 그래픽칩셋은 외부 모니터 직접 연결이 아닌 트랜스코딩 용도로 주로 쓰인다. 기본 제공 앱인 비디오 스테이션이나 플렉스(Plex) 등 주로 동영상 재생시 처리를 위한 용도로 쓰인다.
기본 내장 메모리 용량은 DDR4 2GB지만 운영체제 부팅 후 초기 상태에서는 1GB 가까이를 소모한다. 가상 머신이나 메신저, 메일, 오피스 등 애플리케이션 실행을 고려하면 부족한 감이 있으며 메모리 확장은 꼭 필요하다. 단 시놀로지는 외부 업체의 메모리로 생기는 호환성 문제는 보증하지 않는다.
제원상 최대 인식 가능한 메모리는 DDR4-2400 기반 6GB까지이며 추가 슬롯에는 최대 4GB까지 장착할 수 있다. 노트북용 DDR4-3200 8GB 메모리 모듈을 설치한 결과 큰 문제 없이 인식해 총 메모리 용량은 10GB로 늘어난다.
■ DSM 7.2로 각종 패키지 설치 가능
전용 운영체제인 DSM(디스크스테이션매니저) 7.2를 설치 후 패키지 센터를 실행하면 오피스, 웹서버, LDAP 등 패키지를 별도 명령어 입력 없이 클릭 몇 번 만으로 설치할 수 있다. SSH를 열어 명령어로 제어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보안상 권장되지는 않는다.
시놀로지 포토 앱은 스마트폰이나 카메라 등 여러 기기로 찍은 사진을 보관함 단위로 정리하고 AI를 활용해 테마별로 분류해 주는 기능을 탑재했다. 하늘, 식품, 거리, 가구, 교통편, 동물 등이 대상이나 엉뚱한 사물을 인식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AI 모델 훈련을 통한 보완이 요구된다.
DSM 7.2는 WORM 기술을 이용해 한 번 저장한 파일이 랜섬웨어나 이용자의 실수로 파일이 변조·손상되는 것을 막는다. 이 공유폴더에 저장한 파일은 임의 삭제나 변경이 불가능해 의료, 금융, 공공기관 등의 데이터 정책 적용에 적합하다.
■ 트랜스코딩 기능으로 동영상 스트리밍시 데이터 절약
데이터 무제한 이용 사례가 늘어났지만 화면 크기 6인치 이하 스마트폰 등 기기로 4K나 풀HD 등 영상을 그대로 스트리밍하는 것은 지연 시간이나 데이터 소모 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영상 스트리밍용 기본 앱인 비디오 스테이션을 이용하면 원본 영상의 용량이나 비트레이트에 관계 없이 초당 1MB/s(8Mbps, 화질 '중간' 기준) CPU 점유율은 20% 선에서 유지되며 다른 이용자의 파일 공유 등을 방해할 수준은 아니다.
우분투 리눅스나 윈도10 등 운영체제 ISO 이미지를 이용한 가상머신 구성도 가능하다. 단 UEFI와 TPM 모듈 지원이 필요한 윈도11은 설치가 불가능하며 여러 작업이 동시에 실행될 경우 응답 속도가 저하된다. PC 대체 용도보다는 도커 등 애플리케이션 실행 용도로 쓰는 것이 좋다.
■ 2베이로 최소한의 가용성 확보...CPU·메모리 제자리 걸음 아쉬워
NAS는 수 MB에서 수십 GB에 이르는 대용량 파일을 클라우드 서비스 없이 자유롭게 보관하고 공유할 수 있는 유용한 장비다. 그러나 1베이 제품은 HDD 고장이나 손상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데이터 안정성 면에서 권장하기 어렵다.
DS224+는 HDD 두 대에 데이터를 분산 저장해 최소한의 가용성을 확보하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패키지 형태로 공급되어 리눅스 명령어를 몰라도 쉽게 설치/구성/운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녔다.
그러나 하드웨어 제원에는 아쉬운 면이 있다. 쿼드코어 제품인 셀러론 J4125로 코어는 늘렸지만 이 CPU는 14나노급 공정 생산 CPU로 가상화 등 처리 성능에 분명히 한계가 있다.
물론 검증된 제품을 쓰는 것이 나쁜 일은 아니지만 DS220+ 이후 3년만에 나온 제품 치고는 다소 뒤떨어진 감도 있다. 또 DDR4 메모리 가격 하락이 두드러진만큼 후속 제품에서는 기본 메모리(DDR4 2GB) 증량과 프로세서 업데이트를 희망한다.
※ DS224+ 테스트용 컴포넌트
HDD : 시놀로지 HAT3300 4TB×2
메모리 : 팀그룹 엘리트 DDR4-3200 8GB (국내 유통 아인스시스템)
권봉석 기자(bskwon@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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