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유동성 위험↓…계열사에 전이될 가능성 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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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29일 롯데건설의 재무 부담이 낮아져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도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작다고 진단했다.
CJ그룹과 HD현대그룹의 경우 계열사별로 실적 개선 속도에 차이가 있겠으나, 그룹 차원의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고 평가됐다.
한기평은 이날 롯데그룹 분석 보고서에서 "롯데건설의 유동성 및 차환 위험이 상당 수준 완화했다"며 "재무 부담이 타 계열사로 전이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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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29일 롯데건설의 재무 부담이 낮아져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도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작다고 진단했다.
CJ그룹과 HD현대그룹의 경우 계열사별로 실적 개선 속도에 차이가 있겠으나, 그룹 차원의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고 평가됐다.
한기평은 이날 롯데그룹 분석 보고서에서 "롯데건설의 유동성 및 차환 위험이 상당 수준 완화했다"며 "재무 부담이 타 계열사로 전이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한기평에 따르면 롯데건설의 총차입금은 지난해 말 약 4조에서 올해 상반기 3조원 수준으로 1조원가량 감소했다.
또 지난달 말 롯데건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잔액은 5조4천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11월 말과 비교해 4천억원 줄었다.
다만 부동산 경기가 불안정하고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는 등 사업 환경이 여전히 비우호적이라는 점에서 미착공 사업의 착공 전환, 분양 성과 등에 대한 점검은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올해 롯데케미칼(AA+→AA), 롯데물산(AA-→A+), 롯데지주(AA→AA-) 등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이 대거 강등됐으나, 당분간 주력 계열사들의 추가적인 신용도 변화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됐다.
한기평은 "롯데쇼핑과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는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엔데믹, 중국 단체관광객 유입 등으로 호텔롯데의 실적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롯데케미칼의 경우 지난해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그 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짚었다.
고강도의 구조 조정이 진행 중인 롯데하이마트와 미니스톱을 인수한 코리아세븐의 경우 향후 수익성 개선 여부를 점검해 신용도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신평은 CJ그룹에 대해서는 CJ ENM이 당분간 부진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CJ CGV는 최근 대규모 자본 확충에 따라 재무 안정성과 이익 창출력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기평은 "CJ ENM은 경기 침체에 따른 광고 시장 부진과 피프스시즌(미국 스튜디오)의 콘텐츠 공개 지연, 자체 제작 콘텐츠 흥행 부진 등으로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정체됐으며 영업 적자를 냈다"고 지적했다.
그렇지만 "CJ CGV의 매출 회복, 생명공학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내년 이후 그룹의 수익성 회복이 전망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HD현대그룹은 조선과 기계 부문의 실적이 모두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한기평은 "조선 부문의 경우 2021년 이후 선가 상승세가 최근 실적에 점진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며 "수주의 양적·질적 개선을 통해 하반기 이후 성장세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HD현대인프라코어와 HD현대건설기계 등은 풍부한 수주 잔고와 시장의 업황 호조 등을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HD현대일렉트릭도 미국 시장의 수요를 바탕으로 실적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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