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회사채, 예정액 5배 몰려
강봉진 기자(bong@mk.co.kr) 2023. 8. 29. 16:57
1500억 모집, 7600억 응찰
신용등급 강등 후 수요예측서 선방
신용등급 강등 후 수요예측서 선방
롯데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신용등급 AA)의 공모 회사채 발행에 예정액 대비 5배 가량 자금이 몰렸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롯데케미칼이 진행한 수요예측에 예정액(1500억원)의 5배 수준인 7600억원(2년 6000억원·3년 1600억원)이 응찰했다. 롯데케미칼은 총 1500억원 규모 회사채(2년 1000억원·3년 500억원)를 발행하겠다고 증권신고서를 통해 밝혔다. 예정액을 웃도는 자금이 몰리며 최대 발행액(3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 등 롯데그룹의 주요 계열사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월말 공모 회사채 초강세장일때도 롯데케미칼(당시 신용등급 AA+)의 수요예측에는 예정액(3500억원)의 2배를 밑도는 6150억원이 응찰하며 상대적으로 저조한 결과를 냈다.
롯데그룹은 주요 대기업 중 재무구조에 대한 우려가 큰 그룹사로 꼽힌다. 주요 계열사의 실적이 부진하고 투자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 재무 안전성 개선이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6월말 롯데케미칼(AA+·부정적→AA·안정적), 롯데지주(AA·부정적→AA-·안정적) 등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일제히 내렸다. 롯데캐피탈은 롯데그룹의 주력 계열사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 부채가 많은 건설사로 꼽히는 롯데건설의 최대주주다. 롯데지주는 롯데캐피탈의 최대주주로 롯데건설이 손자회사에 해당한다.
한편 이날 한국기업평가는 롯데그룹의 주요 계열사의 향후 신용등급 변화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또한 롯데건설의 유동성과 차환위험이 상당 수준으로 완화해 재무부담이 타계열사로 전이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건설의 7월말 기준 PF 우발채무 잔액은 5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11월말에 비해 4000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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