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회 '행정수도 추진위' 조례 놓고 '신경전'…상정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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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수도 완성 추진위원회' 신설 조례를 두고 여야 의원들이 29일 시의회 상임위에서 감정 섞인 신경전을 벌였다.
첫 심의 안건은 국민의힘 소속 이소희 의원이 대표발의한 '세종특별시 행정수도 완성 추진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안'이었다.
이 조례안에는 상 의원이 공동 발의자에 이름이 올라있다.
이 의원이 "연서 했으면 조례안에 동의를 한다는 의미가 아닌가"라며 의문을 제기하자 상 의원은 "연서했다고 이견을 (말)하지 말라는 건 아니다"라며 질문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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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 안건 처리하는데 3차례나 정회…여야 입장차 커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행정수도 완성 추진위원회' 신설 조례를 두고 여야 의원들이 29일 시의회 상임위에서 감정 섞인 신경전을 벌였다. 결국 이 조례는 상정이 보류됐다.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84회 임시회 둘째 날 상임위를 열어 23개 안건 심의에 들어갔다. 첫 심의 안건은 국민의힘 소속 이소희 의원이 대표발의한 '세종특별시 행정수도 완성 추진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안'이었다.
조례안은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과 세종시법의 조속한 개정을 위해 시 예산을 지원할 수 있는 '추진위'를 새로 만들자는 게 뼈대다.
그러나 시작부터 파열음이 나왔다. 상병헌 위원은 이 의원에게 "직설적으로 질문하겠다. 기존에 행정수도 완성 대책위원회라고 있는데 혹시 존재 여부, 활동 내용에 대해 알고 계시냐"고 물었다.
이 의원이 "알고 있다"고 대답하자 "어느 정도 알고 있냐"고 재차 질문했다. 이어 "시민단체에 참여해 본적 있냐" "국가균형발전지원센터가 현재 운영 중이다. 성과라면 어떤 게 있을까요"라며 질문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대립각이 섰다. 이 의원이 "그 성과가 좀 궁금하다. 큰 성과가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답하자 상 위원은 "그럼 파악이 안된 걸로 이해하겠다"고 잘랐다.
이에 이 의원이 "그러면 의원님께서 말씀을 좀 해주시죠"라고 되받았고, 상 의원은 "이건 역질문할 게 아니라요"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조례 연서(한 문서에 두 사람 이상이 서명함) 동의를 놓고 또 다시 맞붙었다. 이 조례안에는 상 의원이 공동 발의자에 이름이 올라있다.
이 의원이 "연서 했으면 조례안에 동의를 한다는 의미가 아닌가"라며 의문을 제기하자 상 의원은 "연서했다고 이견을 (말)하지 말라는 건 아니다"라며 질문을 이어갔다.
비슷한 공방이 말싸움 형식으로 이어지자 이현정 산경위원장은 "조례의 내용에 대해 토론하자"며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그러나 이들은 "질문을 받고 역질문하면 그건 말장난하는 거다"(상 위원), "역질문이 아니라 토론하는 거다"(이 의원)라며 대립했다.
이 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했다. 이 조례안 심사에만 세차례나 정회됐다.
상 위원은 이날 국민의힘 소속 김광운 위원과도 한차례 격돌했다. 결국 해당 조례는 산건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본회의 상정이 보류됐다.
이소희 의원은 개인 입장문을 내 "깊이 유감스럽다"며 "특히 조례안에 연서해 공동 발의한 의원이 산건위 심의 과정에서 적극 반대한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문제점을 보완해 다시 심의에 올린다면 충분히 통과될 수 있을 거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p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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