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선물세트 같은 롯데 문제점 차기 감독 인선이 문제가 아니다[SS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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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래리 서튼 감독이 건강 악화로 중도 퇴진하자 볼멘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롯데의 문제는 어떤 감독이 오더라도 해소될 것 같지 않다는 데 있다.
지난 10년간 단 한 명의 사령탑도 임기를 채우지 못했고, 전임 감독의 화살이 모두 구단 고위 관계자에게 집중됐다는 점은 롯데의 부진이 100% 현장 탓은 아니라는 의미다.
종합 선물세트 같은 롯데의 문제점이 감독 교체로 해결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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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전=장강훈기자] “책임질 사람 따로있지 않나요?”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이 건강 악화로 중도 퇴진하자 볼멘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책임질 사람은 뒤로 빠져 불편하다는 시각도 있다. 감독의 권한을 사실상 차단한 뒤 팀을 모래알로 바꾼 사람이 따로 있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서튼 감독의 퇴진은 그 자체로는 ‘타이밍이 늦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외국인 코치들이 줄줄이 떠나고, 단장과 친분있는 코치진이 대거 입성했을 때 결단을 내렸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엔트리 조정이나 선발 라인업 구성 등에 구단의 입김이 들어간다는 건 이미 공공연한 사실. 그러던 중 코치와 불화설이 불거졌고, 일부 코치의 2군행과 보직변경 등이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모습에 ‘감독의 손발이 잘렸다’고 격하게 표현하는 사람도 있었다.
독단적인 운영, 심지어 “내가 가장 전문가이니 내 말이 맞다”고 언성을 높이는 경우가 잦아 코치들도 가까이하길 꺼린다는 얘기도 나왔다. 이런 얘기가 시즌 초반부터 나왔으니, 구단 내부 분위기는 들추지 않아도 알 법하다.
이런 상황에 이슈는 차기 감독으로 쏠린다. 롯데의 문제는 어떤 감독이 오더라도 해소될 것 같지 않다는 데 있다. ‘팀 자이언츠’를 만들 프로세스가 없는 구단이니 감독이 누가됐든 팀이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 10년간 단 한 명의 사령탑도 임기를 채우지 못했고, 전임 감독의 화살이 모두 구단 고위 관계자에게 집중됐다는 점은 롯데의 부진이 100% 현장 탓은 아니라는 의미다.
팀 구성을 보면 나름 경쟁력이 있다. 젊고 유망한 선수도 많고, 건실한 베테랑도 있다. 올해는 약점으로 꼽히던 포수도 해결했고, 외국인 투수도 나쁘지 않다. 선수들이 팀 성적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뭉치면 승률 5할 이상 할 수 있는 팀이라는 것을 시즌 초에 이미 증명했다. 기세 좋게 시즌을 시작하고도 제자리로 돌아가는 게 패턴화했다면, 현장이 아닌 구단 시스템에서 문제점을 찾아야 한다.
구단은 현장을, 현장은 구단을 부진의 원흉으로 꼽고 있으니 쳇바퀴 돌듯 매년 같은 패턴을 그리는 셈이다. 외부 인사를 영입하거나 외국인 감독을 선임해도 크기만 달라질 뿐 비슷한 종류의 불협화음이 일어난다. 그룹의 구단 운영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 든다. 오죽하면 자이언츠를 대신해 부산에 시민구단을 만들겠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롯데의 지난 3년은 정보 차단으로 점철된다. 프런트끼리도 의견교환이 이뤄지지 않는 등 비밀이 많은 구단이었다.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팀이라면 상관없지만, 툭하면 삐끗하는 조직이라면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지혜를 모으려는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 깜깜이 운영으로는 프런트부터 팀이 되기 어렵다. 그러니 문제가 불거지면 책임전가에 열을 올리고, 핑곗거리와 희생양 만들기에 혈안이 된다.
선수들도 이런 분위기를 모르지 않는다. 조직을 믿을 수 없으니 개인 성적에 집중하는 수밖에 없다. 코치진 사이에서도 뒷말을 옮기느라 정작 해야할 일을 놓치는 촌극이 벌어지고 있다. 종합 선물세트 같은 롯데의 문제점이 감독 교체로 해결될 수 있을까. 답은 나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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