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통분담 압박에… 서울우유, 1리터 3000원 안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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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原乳) 가격 인상에 따라 흰우유 1000㎖ 가격이 3000원을 넘길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서울우유와 하나로마트가 1000㎖ 흰우유 제품을 2980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현재 원재료인 원유 가격 인상이 결정된 상황이라 1000㎖ 흰우유 제품의 소비자 가격을 2000원대 후반에 팔려면 제조사의 출고가 인상폭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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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80원으로 인상폭 최소화
제조가는 일단 덜 올렸지만
유통마진 줄어야 부담 경감
원유(原乳) 가격 인상에 따라 흰우유 1000㎖ 가격이 3000원을 넘길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서울우유와 하나로마트가 1000㎖ 흰우유 제품을 2980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3000원선을 넘기지 않기로 한 것이다.
정부가 유업계·유통채널에 물가 상승으로 인한 고통 분담을 요청해 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업계 시장 1위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오는 10월 1일부터 대형할인점에 납품하는 서울우유 '나100% 우유(사진)' 1000㎖ 제품의 출고가 인상을 3% 수준으로 최소화한다고 밝혔다. 이날 농협 하나로마트도 소비자 물가 안정과 우유 소비량 증대를 위해 오는 10월부터 전국 하나로마트 매장에서 흰우유 1팩(900~1000㎖)을 2980원 이하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해당 제품의 소비자 가격은 2000원대 후반으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유 기본가격 인상과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 등 어려운 상황임에도 소비자 물가 안정 차원에서 한시적으로 인상폭을 최소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성태 농협경제지주 대표는 "농협하나로마트는 전체 소매우유 시장의 약 11%를 점유하는 주요 판매처 중 하나"라며 "흰우유 대표 품목의 가격 인상을 최소화해 가계 부담을 줄이고 우유 소비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하나로마트 측이 해당 제품의 매입률(유통마진)을 얼마나 낮출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서울우유 관계자는 "매입률에 대해서는 하나로마트와 협의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원재료인 원유 가격 인상이 결정된 상황이라 1000㎖ 흰우유 제품의 소비자 가격을 2000원대 후반에 팔려면 제조사의 출고가 인상폭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하나로마트 측도 매입률을 낮춰야 2980원 이하로 판매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날 낙농가와 유업체들로 구성된 낙농진흥회 이사회는 오는 10월부터 음용유용 원유 가격을 리터(ℓ)당 88원 인상하기로 결의했다. 지난달 27일 잠정 협의 내용을 이날 확정한 것이다.
서울우유와 하나로마트의 이 같은 결정은 매일유업과 남양유업과 이들 제품으로 부터 우유를 매입해 판매하는 이마트, 쿠팡 등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원유가격이 10월 1일부로 인상되기 때문에 그 시점에 맞춰 제품가격도 일정 부분 반영할 예정"이라며 "제조사는 출고가를 정하는 것이지, 소비자 가격을 정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것(소비자가 3000원선)을 감안해서 출고가를 거기에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물가 인상으로 인한 국민들의 염려를 충분히 이해하며, 가격 인상 수준과 시기를 다각도로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통채널들도 가격 경쟁력을 지키기 위해 소비자들이 2980원 이하에 1000㎖ 흰우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 유통채널들이 소비자 부담 경감을 위해 유통마진을 얼마나 양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이마트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협력사와 협의해 소비자 부담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원윳값이 리터 당 49원 오르면서 서울우유는 흰우유 1000㎖의 제품 가격을 대형마트 기준 2710원에서 2800원 후반대로 인상한 바 있다. 매일유업, 남양유업은 900㎖ 제품 가격을 각각 2610원에서 2860원으로, 2650원에서 2880원으로 각각 올린 바 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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