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장 "日수산물 수입규제는 주권적 권리…정부는 단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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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전후해 불안감 해소를 위한 대국민 직접 소통과 수산물 안전 현장점검 행보를 연일 이어가고 있다.
수산물 안전에 대한 국민 불안감이 커지고 심지어 사재기 심리까지 발동하자 식품 안전을 책임지는 기관장으로서 전면에 나서 논란을 잠재우고 불안 심리를 다독이는 역할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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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김현수 기자 =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전후해 불안감 해소를 위한 대국민 직접 소통과 수산물 안전 현장점검 행보를 연일 이어가고 있다.
수산물 안전에 대한 국민 불안감이 커지고 심지어 사재기 심리까지 발동하자 식품 안전을 책임지는 기관장으로서 전면에 나서 논란을 잠재우고 불안 심리를 다독이는 역할에 주력하고 있다.
오 처장은 29일 서울 중구 한 행사장으로 일반 국민 50명을 초청, '수산물 안전관리 국민동행 소통마당'을 열고 수산물 방사능 안전관리 현황을 자세히 소개하고 즉석에서 질문을 받았다.
오 처장은 오염수 방류 후 식약처의 대응 방안을 묻는 국민 질문에 "정부는 상당히 단호한 입장"이라며 "수입 규제 조치는 대한민국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주권적 권리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과 지리적으로 먼 나라는 규제 조치를 바꾸기도 하지만, 우리나라는 가깝고 수산물을 많이 소비하므로 엄격히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매일 수산물이 들어올 때마다 검사하고 있음에도 국민들이 염려하고 불안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안전한 수산물 공급을 위해 해양수산부, 지자체 등과 함께 국내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식약처는 이날 생산 단계에서 검사 품목을 지난해 100개에서 올해 180개로 늘리고 검사 건수를 지난해 5천441건에서 올해 1만7천건으로 늘리겠다고 했다. 유통 단계에서는 다소비 수산물을 중심으로 검사 품목을 지난해 40개에서 올해 80개로 늘리고 검사 건수는 지난해 5천273건에서 올해 6천300건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로써 전체 생산·유통 단계 검사 건수는 지난해 약 1만700건에서 올해 2만3천300건 이상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이날 식약처는 깐깐하게 수산물을 검사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0·10)' 선포식도 열었다.
0·10은 일본 후쿠시마 포함 8개현의 모든 수산물 수입 금지(0) 조치를 유지하고 방사능 검사는 국제 기준보다 10배 이상 엄격하게 관리(10)한다는 의미다.
앞서 오 처장은 지난달 유튜브 채널 생방송에 직접 출연해 일반 시청자들과 문답을 나누며 우려와 궁금증을 풀어주기도 했다. 그는 당시 "후쿠시마 인근 8개현 수입 금지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문에 만든 조치로, 기본적으로 오염수 방류와는 별개 문제"라며 식품 방사능 기준도 그대로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오 처장은 또 전날 인천 중구 수협 인천가공물류센터를 방문해 급식에 납품되는 수산물 안전관리 현황을 직접 점검했고, 지난달에는 전라남도 목포 청호수산시장과 서울에 있는 대형마트 등을 찾아 국내 유통 단계 수산물의 안전 관리 현황을 점검했다.
아울러 지난 5월에는 부산 서구 부산감천항수산물시장을 방문해 수입 수산물 관능검사, 검체 채취 및 운반 과정, 방사능 검사 현황 등을 공개하는 등 현장에서 광폭 행보를 이어왔다.
식약처는 수산물 안전 관련 정보를 더 쉽고 친근하고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 소셜미디어 등을 활용한 온라인 홍보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의 식약처 공식 계정에는 식품 방사능 안전관리 과정을 설명한 영상 등이 게시됐고, 블로그에는 방사능 관리 기준을 설정한 배경 등에 대한 게시물이 올라와 있다. 향후 네 컷 만화와 '10문 10답' 등 콘텐츠도 공개할 예정이다.
또 식약처는 서울, 부산 등 7개 지역에서 다음 달까지 초·중·고등학생, 급식 종사자, 맘카페 회원 등 약 260여명을 대상으로 '식품 방사능 검사 현장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수산물 안전이 이슈가 되고 있어 업체나 국민 등을 대상으로 많이 소통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hyun0@yna.co.kr, hyuns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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