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EN:]석양 물드는 노들섬서 발레·오페라 무료공연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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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이 물드는 한강 노들섬에서 발레·오페라 무료 야외 공연이 펼쳐진다.
서울문화재단은 2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클래식 공연축제 '2023 한강노들섬클래식'을 총 4회 선보인다. 10월 14~15일은 한강노들섬발레 '백조의 호수', 10월 21~22일은 한강노들섬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가 관객을 만난다"고 밝혔다.
한강노들섬발레 '백조의 호수'는 클래식 발레의 명작으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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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1~22일 오후 6시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박혜상 출연
서울문화재단은 2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클래식 공연축제 '2023 한강노들섬클래식'을 총 4회 선보인다. 10월 14~15일은 한강노들섬발레 '백조의 호수', 10월 21~22일은 한강노들섬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가 관객을 만난다"고 밝혔다.
'한강노들섬클래식'은 지난해 첫선을 보였다. 당시 오페라 야외 공연 '마술피리'가 온라인 예매 1분 만에 매진되는 등 인기를 끌면서 올해는 발레 공연이 추가됐다. 객석 규모를 1800석으로 늘리고 돗자리석을 마련하는 등 관람객의 문턱을 낮춘 점이 눈에 띈다.
한강노들섬발레 '백조의 호수'는 클래식 발레의 명작으로 손꼽힌다. 특히 튀튀(여성 무용수들이 입는 발레 의상)를 입은 발레리나들이 시시각각 대열을 바꾸며 춤추는 백조 군무 장면이 압권이다.
국내에서 발레 전막을 야외에서 공연하는 건 처음이다. 문훈숙 총감독(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은 "중간휴식시간을 없애 공연시간을 기존 2시간에서 1시간 30분으로 줄였고 막 전환이 어렵기 때문에 LED를 활용해 무대를 꾸몄다"며 "야외공연인 만큼 제약이 많지만 자연과 어우러지는 예술성 높은 공연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명의 무용수가 백조 '오데트'와 흑조 '오딜'을 함께 맡는 극장 공연과 달리, 이번에는 두 명의 무용수가 나눠 맡는다. '오데트' 역은 지난 6월 '무용계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여성무용수상을 받은 강미선과 한상이가, '오딜' 역은 홍향기와 엘리자베타 체프라소바가 연기한다. 지크프리트 왕자 역으로는 이현준과 드미트리 디아츠코프가 출연한다. 유니버설발레단, 발레STP협동조합 소속 서울발레시어터, 와이즈발레단 등이 한 무대에 오른다.
강미선은 "두 명의 무용수가 흑조와 백조를 나눠 맡기 때문에 오히려 무용수 각각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자연과 어우러지는 이번 공연을 통해 관객들이 '클래식 발레는 어렵다'는 생각의 틀을 깰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강노들섬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는 오페라 부파(희극 오페라) 거장 로시니의 대표작이다. 젊은 귀족 알마비바 백작이 우여곡절 끝에 평민 여성 로지나와 결혼하는 이야기를 경쾌하게 풀어냈다. 표현진 연출은 "사랑에 빠진 젊은 남녀의 좌충우돌을 보면서 관객들이 다시 돌아오지 않을 행복한 순간을 떠올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뉴욕 메트 오페라 주역으로 데뷔해 세계적인 프리마돈나로 활동 중인 소프라노 박혜상이 '로지나' 역, 테너 김성현이 '알마바바' 역, 바리톤 안대현이 '피가로' 역을 맡는다. 박혜상은 "한국 오페라 무대에 서는 건 7년 만이다. 출연 제의가 올 때마다 거절했는데 한강과 '로지나' 역을 사랑하기 때문에 수락했다"고 말했다.
야외공연인 만큼 각종 제약사항이 많다.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노들섬 옆에 지하철과 KTX가 다니는 철길이 있지만 관람을 못할 정도로 소음이 크지는 않다"며 "가장 큰 변수는 우천이다. 우천시 공연 진행 여부는 당일 최종 결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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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moon03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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