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조율사는 좋은 소리를 찾고 만들어 가는 예술가”

이강은 2023. 8. 2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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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문화재단과 한국피아노조율사협회가 지난 24~26일 충남 예산군 덕산 스플라스리솜 리조트에서 진행한 피아노 조율 국내 기술 세미나 참가자들에게 '해외 기술 연수' 경험자들이 전한 내용이다.

김황식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전 국무총리)은 25일 세미나 현장을 찾아 "K클래식이 부상하고 한국의 젊은 연주자들이 세계 무대에서 격찬 받는 배경에는 연주자들의 노력뿐 아니라 피아노 조율사 여러분의 보이지 않는 서포트(지원)가 있다"며 "우리 피아노 조율도 세계를 향해 뻗어 나아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기술을 연마하기를 바란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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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열린 피아노 조율 기술 세미나
“생산 현장과 일반 가정, 연주장에서 피아노에 차이점이 생기는 것을 이해하고, 목재의 자연스러운 변형을 적절하게 조정하고 교정하여 최선의 피아노 상태를 만들어 내는 자일러사 특유의 기술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신범수 조율사)

“그랜드 피아노 제작 전 과정을 참관하고 조율 과정 전반을 체험하면서 가와이가 추구하는 사운드에 대한 철학을 이해할 수 있었어요.”(오지광 조율사)

삼성문화재단과 한국피아노조율사협회가 지난 24~26일 충남 예산군 덕산 스플라스리솜 리조트에서 진행한 피아노 조율 국내 기술 세미나 참가자들에게 ‘해외 기술 연수’ 경험자들이 전한 내용이다. 신범수, 오지광 조율사는 각각 독일 자일러와 일본 가와이에서 피아노 조율 기술 등을 배우고 왔다. 오 조율사는 “특히, 연수를 지도한 기타무라 선생이 ‘좋은 소리를 찾고 만들어 가는 예술가라는 자긍심을 갖고 행동하라’고 강조한 점이 기억에 남는다”며 연수 프로그램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루츠 라이베홀츠 마이스터(오른쪽)의 피아노 조율 특강 모습. 삼성문화재단 제공
이 프로그램은 삼성문화재단이 세계적 수준의 피아노 조율사를 양성하기 위해 2017년부터 한국피아노조율사협회와 손잡고 시행했다. 선발된 조율사들이 해외 유명 피아노 제작사에서 피아노 조율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삼성문화재단은 해외 유명 마이스터를 초빙해 ‘국내 기술 세미나’도 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정상 개최된 이번 세미나에는 독일 스타인웨이 시니어 콘서트 테크니션을 지내고 유럽 음악축제 등을 무대로 활발히 활동 중인 루츠 라이베홀츠 마이스터가 초청됐다. 라이베홀츠는 참가자들에게 “조율사로서 내가 나를 믿는 기술에 자부심을 가지고 연주자를 대하라”고 당부했다.

김황식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전 국무총리)은 25일 세미나 현장을 찾아 “K클래식이 부상하고 한국의 젊은 연주자들이 세계 무대에서 격찬 받는 배경에는 연주자들의 노력뿐 아니라 피아노 조율사 여러분의 보이지 않는 서포트(지원)가 있다”며 “우리 피아노 조율도 세계를 향해 뻗어 나아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기술을 연마하기를 바란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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