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시황] 코스피, 개인·기관 매수세에 0.3% 상승···美지표 예의주시

29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 및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코스피가 29일 개인과 기관의 ‘사자’ 행렬 속 미국의 경제 지표 발표를 예의주시하며 2550선에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8.75포인트(0.34%) 오른 2552.16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7.35포인트(0.29%) 오른 2550.76에 개장한 뒤 강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460억원, 65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591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SK하이닉스(000660)(2.3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40%), 현대차(005380)(0.70%), NAVER(035420)(2.11%)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전날 종가와 같은 가격에 마감했다.

국제 유가 상승과 조선업황을 나타내는 신조선가 지수가 강세를 보이며 조선주인 한화오션(6.91%), 현대미포조선(4.00%), HD한국조선해양(2.49%) 등은 급등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0.18%), POSCO홀딩스(005490)(-1.69%), 삼성SDI(006400)(-0.50%), LG화학(051910)(-0.53%), 포스코퓨처엠(003670)(-3.60%) 등 이차전지 관련주들은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3.26%), 운수장비(1.83%), 종이·목재(1.05%), 서비스업(1.04%), 의약품(0.96%) 등은 올랐으나 음식료품(-1.14%), 철강 및 금속(-1.06%), 유통업(-0.77%)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86포인트(0.75%) 오른 916.24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56포인트(0.28%) 오른 911.94에 개장한 뒤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12억원, 29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152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권에서 에코프로(086520)(-2.71%), 에코프로비(-4.06%), 엘앤에프(066970)(-0.42%) 등 이차전지주가 약세를 보였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62%), HLB(028300)(2.24%), 셀트리온제약(068760)(3.36%) 등 바이오주는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이날 하루 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8조1539억원, 11조955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승 종목 수가 전날 대비 감소하고 최근 거래대금이 부진하면서 이날 코스피 상승세는 다소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월말 월초를 맞아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유입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와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수와 실업률이 이달 31일(현지시간)과 다음 달 1일에 각각 발표될 예정이다.

박동휘 기자 slypd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