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주차장 가로막고 잠든 만취운전자, 강간·사기 등 11건 ‘수배자’였다

강정의 기자 2023. 8. 2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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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운전자가 유성구 궁동의 상가 주차장 앞을 승용차로 막고 자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대전경찰의 모습. 대전경찰청 제공
횡령으로 구속영장 발부된 상태
“여러 건의 고소와 사건에 연루”

경찰에 붙잡혀 허위 인적 사항을 댄 만취운전자가 사기 등 11건의 혐의를 받고 있던 수배범이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9일 대전 유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0시21분쯤 “한 운전자가 유성구 궁동의 상가 주차장 앞을 승용차로 막고 자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 차에서 자고 있던 A씨(50대)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붙잡았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27%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A씨가 밝힌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로 인적 사항을 확인하려고 했지만, 조회가 되지 않았다. 신분증이 차에 있다는 A씨의 말에 차 안을 확인해봤지만 신분증도 발견할 수 없었고, 차 명의도 다른 사람의 것이었다.

결국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인근 지구대에 체포한 이후, 그의 신분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조회 결과, A씨는 사기와 강간 등 11건의 혐의를 받고 있는 수배자로,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까지 발부된 상태였다.

A씨의 신병을 검찰로 인계한 경찰은 현재 A씨의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다.

유성서 관계자는 “신분 확인 과정에서 수배 11건이 걸려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라며 “A씨는 여러 건의 고소와 사건에 연루돼 있었음에도 경찰 조사에 임하지 않고 있었다”고 말했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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