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회장 "펀드환매 권유 자체는 판매사의 정상적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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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29일 최근 라임펀드 특혜 환매 의혹에서 논란이 된 판매사의 역할과 관련, 증권사가 고객의 손실 확대를 우려해 펀드 환매를 권유하는 것 자체는 '정상적인 역할'이라고 말했다.
서 협회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판매사인 증권사는) 자신이 판매한 상품의 숨은 리스크가 무엇인지 항상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고 감지가 됐다면 선량한 관리자의 의무로서 (펀드에서 돈을) 빼라고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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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배영경 홍유담 기자 =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29일 최근 라임펀드 특혜 환매 의혹에서 논란이 된 판매사의 역할과 관련, 증권사가 고객의 손실 확대를 우려해 펀드 환매를 권유하는 것 자체는 '정상적인 역할'이라고 말했다.
서 협회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판매사인 증권사는) 자신이 판매한 상품의 숨은 리스크가 무엇인지 항상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고 감지가 됐다면 선량한 관리자의 의무로서 (펀드에서 돈을) 빼라고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다만 '그렇다면 미래에셋증권이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에게 라임마티니 4호에 대한 환매를 권유한 것은 특혜가 아닌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 사태와는 상관없는 발언"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라임자산운용이 2019년 10월 대규모 환매 중단 선언 직전 다른 펀드 자금과 운용사 고유 자금을 이용해 다선 국회의원 등 일부 유력인사들에 환매를 해줬다고 발표했다. 이후 보도를 통해 해당 의원이 김 의원임이 밝혀졌다.
이후 김 의원이 해명 과정에서 "미래에셋증권이 (자신을 비롯해 펀드에 투자한) 16명에게 일제히 연락해 모두 환매해줬다"고 발표하면서 미래에셋증권의 환매 권유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 상태였다.
당시 미래에셋증권은 관계자를 통해 일괄 환매가 진행됐다며 특혜를 부인하는 취지로 언론에 설명했다가 금감원의 '사실 왜곡 소지' 지적을 받고서 "특혜 의혹은 운용사인 라임자산운용의 영역"이라는 공식 입장을 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 출신인 서 협회장은 최근 사태와는 별개의 입장이라는 전제를 달았으나 줄곧 환매 권유가 판매사인 증권사의 정상적 영업행위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증권사는 증권사대로 선관주의 의무를 다하는 입장으로 일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환매 권유가 "정상적인 롤(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펀드시장의 참여자인 운용사·판매사·투자자 3자가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행위에 대한 의사결정에 각자 책임지는 구조가 확립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태로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업계의 도덕적 해이 문제가 불거진 것과 관련해 "내부 통제에 인식도 전보다 높아졌고 관련 전문인력도 채용해 예방 체계를 갖추는 등 업계가 전진해 나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사기꾼이 제도를 사기치는 데 쓴다면 방법이 없다"며 "증권사와 운용사에서 직원의 윤리 문제로 발생하는 문제들은 업계 스스로 다 없애야 한다"고 업계의 윤리성을 강조했다.
최근 증시 '빚투'(빚내서 투자) 과열 현상과 관련해서는 "과거의 주식투자 패턴과 정말 많이 달라졌다"면서 "주가의 '업앤다운'(등락)만 갖고 투자를 선택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당부했다.
취임 초기부터 추진 의지를 보여왔던 공모펀드의 상장지수펀드(ETF) 전환상장 문제에 대해선 "펀드에 상장 클래스를 별도로 추가해서 기존 펀드를 바로 직상장하는 구조로 당국 및 업계와도 많이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펀드는 동일 상품이라도 판매 수수료와 보수 등에 따라 A·B·C 등으로 클래스 유형이 나뉘는데 상장 클래스를 신설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당국과 절차나 투자자 보호 등에 문제가 있는지, 펀드 클래스 간 차별이 없는지 등을 추가 검토해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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