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NPR ‘타이니 데스크’ 한국판 나왔다
‘타이니 데스크 코리아’ 제작
좁은 사무실에서 하는 라이브 공연 컨셉
첫 게스트는 김창완 밴드
‘Tiny, But Not So Tiny’ (작지만, 그렇게 작은 것은 아니다)
26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낡은 건물 앞. ‘타이니 데스크 코리아(TDK)’의 쇼케이스가 열리는 건물 외벽에는 ‘타이니, 벗 낫 쏘 타이니’ 라고 적힌 홍보 포스터가 여러 장 붙어 있었다. 포스터가 빼곡히 붙은 계단을 따라가자 작은 무대가 보였다. 무대라고는 하지만 관객이 스탠딩으로 공연을 보는 공간 한 켠에 드럼과 키보드, 스탠딩 마이크, 작은 LED 벽 두 개를 세워 놓은 것이다. ‘타이니’라는 컨셉에 맞게 구성된 무대 바로 옆에는 DJ 세트가 있어 DJ Minje, 구민현의 디제잉을 바로 옆에 서서 볼 수 있었다.
첫 라이브 퍼포먼스를 맡은 나잠 수는 “이번에 타이니 데스크 코리아에서 사운드 믹싱을 맡았다. 쇼케이스에 초청된 것과 더불어 두 가지 기회로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후 공연은 효도앤베이스, 이센스로 2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타이니 데스크는 미국의 공영 라디오 방송인 NPR의 인기 음악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이름 그대로 ‘사무실 책상’이라는 좁고 한정된 공간에서 뮤지션들이 라이브 공연을 하는 독특한 콘텐츠다. 2008년 NPR 프로듀서 밥 보일렌이 NPR 사무실에서 첫 방송을 한 이후 15년이 지난 지금까지 인기리에 제작되고 있다. 테일러 스위프트, 콜드플레이, 마룬 5, 어셔 등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뮤지션들이 출연했다. 한국에서도 2017년 밴드 ‘씽씽’의 출연을 시작으로 BTS, 박재범 등이 출연했다.
타이니 데스크의 ‘한국판’...타이니 데스크 코리아
TDK는 LG유플러스의 콘텐츠 제작사인 스튜디오 X+U가 NPR로부터 타이니 데스크의 라이선스를 구매해 만든 한국판이다. NPR이 타이니 데스크의 라이선스를 판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이브 출신의 이상진 스튜디오X+U 콘텐츠IP사업담당(상무)이 전반적인 과정을 담당했다.
TDK는 서울 용산에 있는 LG 유플러스 사옥 내 도서관에서 제작된다. 실제 NPR 직원이 평소에 쓰는 사무실에서 제작되는 것보다 라이브를 하는 공간 자체는 조금 넓어졌다. 다만 MR 같은 기계를 사용하지 않는 등 협소한 공간에서 친밀하게 즐기는 라이브 공연의 컨셉은 그대로다. TDK에서 제작된 콘텐츠는 NPR 타이니 데스크의 플레이 리스트에도 함께 올라간다.
25일 첫 공개된 TDK의 첫 게스트는 김창완 밴드였다. 매주 금요일마다 15~20분가량의 콘텐츠가 LG유플러스 모바일TV와 TDK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BTS의 뷔(김태형), 선우정아, 윤석철트리오, 권진아 등이 출연 예정이다.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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