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외무, 오는 30일 방중…영국 관리로는 팬데믹 이후 처음

싸늘한 영·중 관계 안정화가 목표…왕이 中 외교부장과 별도 회담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외무장관이 경색된 영·중 관계를 안정시키기 위해 오는 30일 중국을 방문한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외교부를 인용해 29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양측은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것"이며 "영국과 중국이 상호 존중의 정신을 지키고, 깊이 있는 교류와 이해 증진으로 중·영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도모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왕 대변인은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두 나라 국민 "공동의 이익"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클레벌리 장관은 지난 7월 말쯤 중국 방문을 추진 중이었으나 실현되지 않았다. 그 사이 클레벌리 장관의 상대역은 친강 전 중국 외교부장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으로 바뀌었다.

예정대로 방중이 성사된다면 영국 외무장관으로서는 5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 땅을 밟는 셈이다.

로이터는 관계자를 인용해 클레벌리 장관이 왕이 외교부장 등과 별도 회의를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양국은 중국의 홍콩 민주화 시위 탄압과 신장 위구르 소수민족에 대한 처우 문제 등으로 관계가 나빠졌으며 리시 수낵 총리 정권에 들어서는 비교적 강경한 대중 외교를 펼쳐 왔다.

수낵 총리는 지난 5월 중국에 대해 "글로벌 안보와 번영에 대한 우리 시대의 가장 큰 도전"이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타임스는 수낵 총리가 내주 인도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의향이 있다고 보도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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