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선 부문장의 승부수…‘확 젊어진’ 한화호텔&리조트

김재범 2023. 8. 2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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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지기 위한'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과감한 변신이 요즘 성과를 내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워터밤 축제를 통해 젊은 고객 유치는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며 "관광객 유입 및 고용 효과 등을 고려하면 지역에 약 100억 원 이상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거둔 여러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호텔과 리조트를 보다 '젊고 재미있는 공간'으로 변화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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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한 이미지 탈피 위해 MZ세대 놀이문화 과감 접목
김동선 전략부문장 “젊은층 유입이 레저산업 성패 좌우”
특급호텔 첫 오이스터바 오픈, 소도시 최초 워터밤 개최
2030세대 신규 회원 급증하며 상반기 적자폭 크게 줄어
‘젊어지기 위한’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과감한 변신이 요즘 성과를 내고 있다. 한화호텔&리조트는 고정관념을 깨고 산하 호텔과 리조트에 2030세대의 트렌드와 감성을 과감하게 도입했다. “놀이문화 주도하는 젊은층 유입이 레저산업 성패를 결정짓는다”는 김동선 전략부문장의 승부수가 적중한 것이다.

●워터밤 개최, 유튜브 네고왕 협업

19일 강원도 속초 설악 쏘라노에서 열린 ‘워터밤 속초 2023’은 이런 변신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김동선 부문장이 주도한 이번 행사는 박재범, 제시, 그레이 등 요즘 MZ세대에게 각광받는 뮤지션들이 출연하는 가운데 1만5000명 이상의 관객이 몰렸다. 여름 축제 워터밤이 인구 10만 명 이하 소도시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 전후 설악 쏘라노는 전 객실(1500실)이 예약 마감됐고, 전통시장 등 인근 명소에 관광객이 몰리는 등 지역경제에도 활기가 생겼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워터밤 축제를 통해 젊은 고객 유치는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며 “관광객 유입 및 고용 효과 등을 고려하면 지역에 약 100억 원 이상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올해부터 시도하고 있는 인기 유튜브 채널과의 협업도 성과를 내고 있다. 3월 유튜브 채널 ‘네고왕’과 진행한 할인 프로모션은 호텔 더 플라자의 경우 1시간 만에 완판됐다.

2030 고객 비중도 늘었다. 더 플라자 웹회원 신규 고객 중 70% 정도가 20,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리조트 멤버십 서비스인 H-LIVE Club의 상반기 신규 가입 고객 23만 명 중 절반 이상은 20, 3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p 상승했다. 같은 기간 리조트 투숙 비율도 15%p 늘었다.

특색 있는 장소를 선호하는 젊은 고객의 취향을 고려한 테마 공간도 확대하고 있다. 설악 쏘라노는 지난해부터 야간 시간대 벚꽃, 단풍나무 등 자연 장식과 함께 조명을 활용한 나이트스파를 운영 중이다. 그 결과 2019년 5000명에 불과했던 야간 스파 이용객 수는 지난해 5만5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하반기에도 뮤직 테마룸 등 젊은 고객들을 타깃으로 한 새로운 객실을 조성할 예정이다.

김동선 한화호텔&리조트 전략부문장
●특급호텔 더 플라자에 오이스터바 오픈

서울 소공로에 자리한 유서깊은 특급호텔 더 플라자도 달라지고 있다. 더 플라자는 5월 지하 1층에 전문 오이스터 바를 오픈했다. 특급호텔에 문을 연 첫 오이스터 바다. 차별화된 캐주얼 다이닝을 선호하는 최근 젊은층 수요를 반영했다.

더 플라자 관계자는 “오이스터 바 방문 고객의 절반 이상이 20, 30대 직장인”이라면서 “비즈니스 고객 위주였던 과거와 달리 F&B 개편 이후 젊은 고객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거둔 여러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호텔과 리조트를 보다 ‘젊고 재미있는 공간’으로 변화시킨다는 계획이다.

김동선 전략부문장은 “기존 비즈니스 고객, 가족 중심의 호텔 리조트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여러 파격적인 변화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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