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 집어서 홍현석·설영우, 클린스만이 AG 멤버 둘을 발탁한 이유는?

박효재 기자 2023. 8. 2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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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석(헨트)이 지난 4월 14일 웨스트햄(잉글랜드)과의 유로파컨퍼런스리그 8강 1차전 홈 경기에서 상대 선수와 볼을 다투고 있다. 헨트|EPA연합뉴스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에 뽑힌 홍현석(24·헨트)과 설영우(25·울산)가 9월 웨일스와의 원정 친선경기 A대표팀에도 소집됐다. A대표팀 동시 차출이 예상됐던 아시안게임 멤버 대부분이 9월 유럽 원정 친선경기에 빠진 것과 대조된다. 그만큼 홍현석과 설영우가 클린스만 감독의 대표팀 구상에 중요한 선수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9월 유럽에서 치르는 웨일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친선 경기에서 사령탑 부임 후 첫 승에 도전한다. 지난 3월 A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그는 지난 네 차례 A매치에서 2무 2패로 아직 승리가 없다. 특히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5위인 엘살바도르와의 홈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체면을 구겼다. 감독 부임 당시 아시안컵 우승을 내걸었던 것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클린스만은 역대 외국인 감독 중 취임 이후 연속 경기 최다 무승 신기록을 세웠다.

첫 승이 절실한 만큼 앞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먼저 뽑힌 선수 중에서도 많은 선수가 유럽행에 동행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병역혜택이 걸린 아시안게임도 중요해 교통정리가 필요했고 백승호, 송민규(이상 전북),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은 황선홍호에 합류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다만 홍현석과 설영우는 다음 달 8일 웨일스와의 원정 경기를 치른 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기로 했다.

미드필더 홍현석과 풀백 설영우는 모두 A대표팀 세대교체의 핵심 포지션에서 뛴다는 공통점을 보인다. 다양한 포지션에서 뛸 수 있고 준수한 기량을 보여주는 이들은 클린스만 감독에게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

홍현석은 주로 중앙 미드필더로 뛰지만, 때에 따라서는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도 선다. 왕성한 활동량에 수비력도 좋다. 클린스만 감독으로서는 다양한 중원 조합을 실험해볼 수 있다. 후방 플레이메이커 황인범(27·올림피아코스)과 함께 3선에 세우거나,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이 빠진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도 가능하다.

홍현석은 소속팀에서 대체 불가 자원으로 꼽힌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서 12경기 1골 3도움을 올리며 큰 무대 경험을 쌓았고, 이번 시즌도 주필러 리그 4경기에 나서 2도움을 올리는 등 시작이 좋다.

울산 현대의 설영우. 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 3월 A대표팀에 처음 합류해 6월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설영우는 풀백 세대교체 주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설영우의 최대 장점도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리백의 스토퍼 역할도 가능하며 울산대 1학년 때까지 윙어로 뛰었던 만큼 공격에도 장점을 보인다.

설영우로서는 앞으로 빡빡한 일정 속에 체력 관리가 중요해졌다. 다음 달 8일 웨일스전을 치르고 나서 같은 달 19일에는 쿠웨이트와의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1차전이 기다리고 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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