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편 11초만에 전송"… 삼성 SD카드 `프로 얼티밋` 첫선

삼성전자가 새롭게 출시한 메모리카드 '프로 얼티밋' 라인업.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전문 포토그래퍼, 크리에이터 등을 중심으로 고용량 콘텐츠에 대한 니즈가 늘어나면서 속도와 안정성을 강화한 SD카드와 마이크로 SD카드 신제품 '프로 얼티밋(PRO Ultimate)'을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고용량 콘텐츠의 원활한 작업뿐 아니라 반복적인 데이터 읽기·쓰기·지우기 작업에도 안정적인 성능을 제공한다. UHS-Ⅰ 규격 최고 수준인 최대 초당 200MB 읽기 속도와 초당 130MB 쓰기 속도를 제공한다. 연속 읽기 속도 200MB/s는 1.3GB 크기의 영화 한 편을 PC에서 메모리카드로 11.2초 안에 전송할 수 있는 속도다.

비디오 스피드 클래스 V30을 만족해 4K UHD와 FHD 영상 등의 고용량 파일도 빠르게 전송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군에 컨트롤러의 'ECC(오류 정정 코드) 엔진'을 강화해 신뢰성을 높였다. ECC의 한 종류인 LDPC(저밀도 패리티 검사)를 기존 1KB에서 2KB로 향상해 소비자가 데이터 유실에 대한 걱정 없이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방수, 낙하, 마모, 엑스레이 등 극한의 외부 환경에서도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 라인업에 28나노(㎚) 컨트롤러를 적용해 기존 대비 전력 효율을 최대 37% 향상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잦은 재충전 없이도 기기를 장시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기기와 호환성을 제공하는 것도 장점이다.

이번 신제품은 10년의 보증 기간이 적용된다. 마이크로 SD카드는 이날부터 출시되며, SD카드는 오는 10월 출시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메모리카드 시장은 새로운 기기의 증가와 고용량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2027년까지 연평균 21.4%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기존 모바일 제품을 넘어 액션캠, 드론 등의 시장규모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빠른 데이터처리가 필요한 마이크로 SD카드의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카드를 포함한 낸드플래시 시장 역시 중장기적으로 높은 성장세가 예고된다. 올해 시장은 전 세계적인 불황 여파로 전년 대비 역성장할 전망이지만, 올해부터 2027년까지의 연평균 성장률은 20.1% 수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손한구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브랜드제품Biz팀 상무는 "드론, 액션캠, DSLR 카메라 등 기기에서 생성되는 고해상도 콘텐츠의 양이 늘어남에 따라 전문 크리에이터가 대용량 콘텐츠를 끊김 없이 작업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번 신제품은 신규 컨트롤러와 데이터 보호 기능 등 강화된 속도와 안정성을 통해 크리에이터뿐만 아니라 전문가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