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엑스 전·현 소속사, 템퍼링 "했다"vs"안했다" 갈등 심화[종합]

김나연 2023. 8. 2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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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민경훈 기자]오메가엑스(OMEGA X)가 입장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2.11 /rumi@osen.co.kr

[OSEN=김나연 기자] 템퍼링 의혹을 둔 오메가엑스 현 소속사 아이피큐와 전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의 갈등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9일 오메가엑스의 현 소속사 아이피큐(IPQ) 측은 공식입장을 내고 '템퍼링 의혹'을 제기했던 유튜버 및 영상에 대해 "방송금지 가처분 및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영업 방해에 대한 형사 고소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이하 스파이어)와의 3자 합의 내 일방적 귀책사유에 따른 손해 배상 및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영업 방해, 강제 추행, 정서적 학대에 따른 민∙형사 고소 진행 중"이라며 "유튜버의 주장들을 바탕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국내/외 게시물 및 댓글과 해당 채널에 게시된 영상을 확대, 재생산하는 온라인 게시물 일체에 대한 민∙형사 고소 진행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이피큐 측은 "오메가엑스는 올해 1월, 스파이어와의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에서 승소했다. 공정한 법의 판결에 따라 스파이어의 폭언∙폭행은 모두 사실로 인정됐고, 이로 인해 가처분이 인용됐다. 이후 아픔을 딛고 일어선 열한 명의 멤버들은 그룹 활동 지속을 위해 스파이어와 ‘추후 민∙형사상의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전속 계약 해지 및 IP 양도 합의를 진행했고, 이에 따라 성추행 등에 대한 추가 소송을 진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진행조차 이루어지지 않은 소송건에 대한 스파이어의 ‘무혐의’ 판결 주장과 합의 조건 선 위반을 바탕으로 당사는 성추행 등에 대한 민∙형사 고소장을 접수했다"며 "당사는 다시 한번 오메가엑스의 스파이어 전속계약 해지와 아이피큐로의 영입 과정에서의 불법 행위나 템퍼링 시도는 일절 존재하지 않았음을 밝힌다. 오메가엑스 열한 명의 멤버는 오랜 꿈이었던 연예 활동 지속과 수차례 이어진 폭언∙폭행 등의 피해로 무너진 개인의 인권 보호를 위해 적법하고 진실된 모습을 보였으며, 이 과정에서 거짓된 모습을 연기하거나 금전적인 이득을 취하기 위해 불법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 유튜버는 SBS의 '그것이 알고싶다' 피프티 피프티 편 편파방송 의혹과 관련해 "SBS가 아이돌 템퍼링 사태에 직접적으로 참여한 적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오메가엑스가 대형 음원 유통사 다날엔터테인먼트와 힘을 합쳐 SBS에 청탁했으며, 갈등의 발단이 됐던 전 소속사 대표 강모 씨의 폭행·폭언 영상은 멤버들이 소속사를 나오기 위해 몇 달 전부터 계획적으로 그를 자극했다는 주장이었다.

이에 아이피큐 측은 해당 내용이 모두 스파이어 측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담은 "거짓"이라고 반박함과 동시에 "당사는 다날엔터테인먼트와는 별개의 회사", "오메가엑스 멤버들에게 행해진 성폭력 문제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는 내용 또한 사실 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이후 예고한대로 유튜버 및 스파이어 측에 대한 고소를 진행한 것.

[OSEN=지형준 기자]오메가엑스가 기지회견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2.11.16 /jpnews@osen.co.kr

이런 가운데 스파이어 측 역시 공식입장을 내고 아이피큐 측의 템퍼링 의혹에 대한 근거를 제시했다. 스파이어 측은 "지난 3월 31일 오메가엑스와 관련된 분쟁을 모두 종결하고, 유통사 다날엔터테인먼트(이하 다날엔터)와 당사와의 음악제작유통계약 등의 권리, 의무를 명확히 하기 위해 ‘오메가엑스 및 제반 IP 관련 양수도 계약’(이하 IP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다날엔터 및 양수인(전 매니저 A씨)에게 '오메가엑스가 다날엔터 또는 다날엔터의 관계사로 들어가는 것이라면 본건 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고, 다날엔터와 양수인으로부터 '양수인과 오메가엑스가 독립하여 활동하는 것이고 귀사는 여기에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는 확답을 받고 IP 양수도 계약을 진행했다. 그런데 7월 3일 오메가엑스는 다날엔터 관계사인 아이피큐(전 픽쳐레스크)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IP 양수도 계약의 양수인인 매니저 A씨가 당사 쪽에 연락했고, 3차례 만남을 통해 템퍼링 의혹의 정황과 양수도 계약이 유효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폭로했다"고 주장했다.

또 "아이피큐는 당사의 거래처이기도 했지만 다날엔터의 관계사로 알려져 있었다"며 "아이피큐의 대표이사는 스파이어의 전 대표와 오메가엑스 멤버들 사이의 가처분 소송에서 스파이어 전 대표를 비방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 가처분 소송에서 당사가 패소하는데 일조했다. 이는 다날엔터와 아이피큐의 템퍼링을 의심하기에 충분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스파이어 측은 "다날엔터와 양수인을 상대로 본건계약을 취소하는 절차를 진행중"이라며 "당사와 오메가엑스 멤버들 사이의 전속계약은 아직 해지되지 않은 상태다. 오메가엑스 멤버들 역시 전속계약 해지합의서를 작성하는 등 개별적인 전속계약의 해지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다. 양수인 및 오메가엑스 멤버들의 IP 양수도 계약에 대한 위반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당사만이 오메가엑스 멤버들에 대해 전속계약 해지의무를 이행할 수는 없다고 판단된다. 이러한 이유들로 IP 양수도 계약의 취소 및 해제(해지) 절차를 진행 중이며 오메가엑스IP는 조만간 회수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메가엑스는 지난해 10월 미국 LA에서 행해진 전 소속사 스파이어 강모 대표의 폭언 및 폭행 영상이 확산되면서 갈등 사실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이후 오메가엑스 멤버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강대표의 성희롱·성추행·협박·폭언 등을 폭로했고, 스파이어 측에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해 올해 1월 승소했다. 강모 대표는 논란 후 대표직을 사임했다.

이어 5월 공식입장을 통해 "스파이어와 신중하고 오랜 논의 끝에 전속계약을 해지하기로 상호 원만하게 합의했다. 오메가엑스는 향후 데뷔 전부터 지금까지 오랜시간 동고동락한 매니저와 함께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갈등 종결을 알렸으며, 7월 아이피큐와의 전속계약 체결 소식을 전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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