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2024년 국비예산 8조6000억원 반영...정부 긴축 재정에도 선방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긴축 재정 여건 속에도 전남도가 8조6000억원의 예산을 확보하며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는 29일 국무회의를 거쳐 발표된 2024년 정부 예산안에 국비 8조6021억원이 반영돼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성과는 연초부터 국고 확보를 위한 단계별 전략에 따라 정부정책과 지역 현안을 연계한 신규사업을 지속 발굴하고, 전남도 김영록 전남지사를 비롯한 전 직원이 도정 역량을 결집한 결과다.
주요 성과로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회간접자본(SOC)사업을 비롯해 전남 대도약을 이끌어 갈 신규사업 47건, 1081억원(총사업비 2조6462억원)을 확보했다.
첨단산업 인프라 분야에는 고흥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구축 설계비 10억원, 우주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 설계비 15억원, 화순 백신산업 특구 펩타이드 첨단신약 핵심기술 개발 연구비 14억원 등이 반영됐다.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신산업 성장 동력 확보 분야에는 솔라시도 탄소중립 클러스터 조성 용역비 4억원, 전기차 친환경 부품 재활용 재제조 기술개발 40억원 등을 확보했다. 전남의 뿌리산업인 중소 조선업의 안전한 작업환경 구축을 위한 기술지원 사업비 40억원도 포함됐다.
농림·수산 미래 융·복합을 통한 농산업 경쟁력 강화 분야에는 인공지능(AI) 첨단 농산업 융복합 지구 조성 타당성 용역비 3억원, K-김치산업 클러스터 조성 설비지원비 15억원, 농식품 기후변화 대응센터 설계비 21억원 등을 확보했다.
전남을 세계가 주목하는 ‘남해안권 관광중심지’로 도약시킬 예산도 확보했다. 주요 사업으로 해남 솔라시도 수상 공연장 등 선도사업 5개에 이어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 1단계 신규사업으로 순천 갯벌 치유 관광플랫폼 조성 7억원, 진도 세방낙조 아트문화 관광명소 3억원 등 20개 사업에 74억원(총사업비 4982억원)이 지역별로 고루 반영됐다.
순천 애니매이션 클러스터 조성 시설비 193억원, 국립 마한역사문화센터 건립 설계비 5억원, 순천 동천 하구 습지보호지역 훼손지 복원 토지매입비 90억원도 확보했다.
전남 지역 숙원이던 SOC 사업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 SOC분야 예산은 올해 8159억원에서 5.1% 늘어난 8579억원이 반영됐다.
주요 사업은 호남고속철도 2단계 공사비 2420억원(총사업비 2조6921억원)이 반영돼 2025년 준공에 필요한 잔여 사업비의 50% 이상을 확보했다.
광주~완도 고속도로 1단계 공사비 1028억원, 신안 압해~해남 화원 도로 공사비 1054억원, 여수 화태~백야 도로 공사비 685억원, 여수~남해 해저터널 공사비 400억원, 벌교~순천 주암 국도 27호선 확장 공사비 378억원 등도 포함됐다.
여기에 광주~나주 광역철도(총사업비 1조5192억원), 광주~완도 고속도로 2단계(총사업비 1조5965억원)사업이 올해 신규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전남도는 향후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광주·전남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타당성 용역비 10억원, 국립 심뇌혈관 연구소 설립 설계비 20억원, 탄소중립 대응 국가 실증단지 구축 용역비 20억원, 우주발사체 사업 클러스터 구축사업 설계비 70억원 등 최소 4000억원 이상이 증액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 상황에서도 3년 연속 국고 8조원 이상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성과가 있었다”며 “광역 교통망 적기 구축에 필요한 SOC 사업을 비롯해 전남 대도약을 이끌 분야별 현안 사업이 다수 반영돼 지역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국회 예산 심의단계에서 여야 국회의원들과 긴밀히 협의하는 등 국회 최종 의결까지 최대한 많은 예산을 반영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무안=김선덕 기자 sd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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