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따블 열풍 끝났나... 잠잠해진 스팩주, 주가도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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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의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이 최대 400%로 확대된 지 2개월이 흘렀다.
이달 상장한 KB제26호스팩과 하나28호스팩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각각 1.75%, 1.50% 상승한 후 급등락 없이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이어 "앞으로는 스팩주가 상장해도 과거와 같은 과열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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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공모주의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이 최대 400%로 확대된 지 2개월이 흘렀다. 급등락을 보였던 스팩(SPAC)주는 제자리를 찾으며 잠잠해진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주가 변동성을 줄이고자 시행했던 제도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스팩주들 역시 빠르게 적정주가를 찾아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모주의 가격제한폭을 확대한 6월 26일 이후 상장한 스팩주는 총 8곳이다. 이들의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은 평균 1.78%다.
스팩은 비상장기업을 인수·합병할 목적으로 설립된 서류 상의 회사다. 3년 안에 비상장 우량기업을 합병해야 한다. 합병 전까지 스팩주는 통상 공모가 수준의 주가 흐름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격제한폭 확대 초기에는 스팩주가 급등하면서 과열 양상을 나타냈다. 지난달 6일 상장한 교보14호스팩은 첫날 공모가 대비 240% 상승했고, DB금융스팩11호 역시 121.75% 올랐다. 금융당국은 “공모가 대비 주가가 높은 스팩에 투자할 경우 큰 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스팩주들은 제자리를 찾은 모습이다. 이달 상장한 KB제26호스팩과 하나28호스팩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각각 1.75%, 1.50% 상승한 후 급등락 없이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제도가 자리를 잡으면서 기대했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초기에는 투자자들이 단타에 나서면서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급등락이 이어지는 등 시행착오가 있었다”며 “시간이 지나고 투자자들의 이해가 높아지면서 기대했던 효과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는 스팩주가 상장해도 과거와 같은 과열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스팩 상장 열풍은 계속되고 있다. 이달에만 대신밸런스제15호스팩, 한국제12호스팩 등 2곳이 더 상장할 예정이고, 다음달 1일에는 유안타제11호스팩이 상장한다.
한국제13호스팩, KB제27호스팩, 교보15호스팩은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스팩의 성공 사례들이 나오고 있어 관심이 커졌고, 기업공개(IPO)도 지난해보다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어 전반적으로 좋은 분위기가 이어진 영향”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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