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보러 은행 가요"… IBK기업은행, 신예작가 발굴 앞장

이새봄 기자(lee.saebom@mk.co.kr) 2023. 8. 2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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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중구 을지로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왼쪽)과 오가영 작가가 작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이 '반듯한 금융'을 목표로 신진 작가의 창작활동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문화예술 취약계층을 포용하기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 사회공헌 사업을 선보이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5일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 로비에서 신진 작가 지원 프로젝트인 'IBK&GMoMA 영 아티스트 2023'의 첫 번째 전시를 개최했다.

'IBK&GMoMA 영 아티스트 2023'은 지난 5월 경기도미술관과 협약을 체결해 진행하는 기업은행의 신진 작가 지원 프로젝트로 기업은행이 유망한 신진 작가를 발굴해 신작 제작비 지원, 개인전 개최, 작품 홍보 등 신진 작가의 성장을 지원한다.

기업은행은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 위원의 심사를 통해 'IBK&GMoMA 영 아티스트 2023'에 사진, 회화, 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 중인 신진 작가(오가영, 전현선, 이창운, 얄루) 4명을 선정했다. 하반기 중 순차적으로 전시를 개최할 예정이며 최우수 작가로 선정된 1인에게는 내년 3월 중 경기도미술관에서 수상 작가 개인전을 열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기업은행은 첫 번째 전시로 사진 매체의 확장 가능성을 탐구하는 신진 작가 오가영의 'Half Sticky(해프 스티키)'전을 7월 5일부터 8월 10일까지 기업은행 본점 로비에서 진행했다.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8월 전현선, 10월 이창운, 11월 얄루 작가의 개인전이 열릴 예정이다.

김성태 은행장은 "'IBK&GMoMA 영 아티스트 2023'을 통해 역량 있는 신진 작가들이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기업은행은 문화예술 소외 분야 등을 적극 발굴해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업은행은 다문화가정 초등학생을 위한 찾아가는 음악회 'IBK 모두다 스쿨콘서트'를 지난 6월 8일 충남 아산 둔포초등학교에서 진행했다. 둔포초등학교는 충남 지역에서 다문화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학교로, 전교생의 70%가 다문화 학생이다.

'IBK 모두다 스쿨콘서트'는 중소기업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정서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문화적 다양성을 살린 공연을 통해 다문화 학생들과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공동체 의식을 증진하기 위해 열렸다.

이날 공연에는 국내 첫 브라스 퍼포먼스 그룹 '퍼니밴드'가 출연해 클래식, 재즈, 영화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였고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이벤트 공연도 마련됐다.

둔포초등학교 교사는 "수업 참여에 다소 소극적인 아이들이 많아 어려움이 많았는데, 오늘 공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신나 하는 모습을 보니 행복하다"며 "그야말로 음악으로 우리 모두 다 하나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중소기업과 다문화가정 밀집지역인 충남과 충북, 경기 등 총 5곳의 초등학교에서 'IBK 모두다 스쿨 콘서트'를 진행하는 한편, 안산 지역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IBK 모두다 파크 콘서트'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기업은행은 장애인 작가와 음악가들이 전문 예술인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전문 교육을 지원하기로 했다.

미술의 경우 지난 3월 공개 모집과 포트폴리오 심사, 면접 등의 과정을 거쳐 'IBK 드림윙즈(Dream Wings)' 교육생 1기(10명)를 선발했다. 분야는 서양화·한국화 등 회화 부문이다.

기업은행은 교육생을 위해 오는 12월까지 9개월간 전문 강사의 미술 교육을 진행하고 교육생이 참가하는 작품 전시회도 개최한다. 또 교육생 작품을 활용한 아트상품 개발과 작품 활동비 지원, SNS·유튜브를 통한 작품 홍보 등 창작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에는 전문 강사의 일대일 멘토링 프로그램과 더불어 밀알복지재단 소속 4명의 발달장애인 작가도 멘토로 참가해 교육생들에게 꿈과 용기를 심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기정 교육생은 "IBK드림윙즈에 선발돼 매우 기쁘다"며 "열심히 배우고 더욱 성장해서 작품을 보는 많은 분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음악의 경우 'IBK TOGETHER' 프로그램을 출범하고 2억원을 후원하기로 했다. 지난 6월부터 음악적 재능이 뛰어난 장애인 음악가와 비장애인 전문 예술가의 일대일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음반 제작과 홍보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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