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격차로 `이·반·디` 세계 1위 지킨다

이준기 2023. 8. 2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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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가장 치열한 이차전지, 반도체·디스플레이, 첨단 모빌리티 등 3개 분야에서 2030년까지 반드시 확보해야 할 핵심기술과 생태계 조성방안을 담은 로드맵을 마련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서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국가전략기술 특별위원회 제3차 회의'를 열고, 이차전지와 반도체·디스플레이, 첨단 모빌리티 등 3개 분야 국가전략기술 임무중심 전략 로드맵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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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국가 전략 핵심사업 박차
모빌리티, 신흥강국 목표 R&D
주영찰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29일 서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가전략기술 특별위원회 제3차 회의'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정부가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가장 치열한 이차전지, 반도체·디스플레이, 첨단 모빌리티 등 3개 분야에서 2030년까지 반드시 확보해야 할 핵심기술과 생태계 조성방안을 담은 로드맵을 마련했다. 이차전지는 경쟁국 추격을 압도하는 '초고성능화', 반도체는 '저전력·고효율화', 디스플레이는 '성능 초격차화', 첨단 모빌리티는 '신흥강국'을 목표로 R&D에 집중해 세계 1위로 발돋움하겠다는 전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서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국가전략기술 특별위원회 제3차 회의'를 열고, 이차전지와 반도체·디스플레이, 첨단 모빌리티 등 3개 분야 국가전략기술 임무중심 전략 로드맵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의결된 전략 로드맵은 경제안보 관점에서 2030년까지 반드시 달성해야 할 임무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길목기술을 도출하는 하향식 접근법으로 마련됐다. 국가 최상위 기술전략으로, 국가 임무 관점에서 목표 달성을 위한 연구개발 정책, 투자, 평가 전 과정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차전지 로드맵은 '기술강국 수성'을 목표로 △리튬이온전지 셀·소재 △차세대 이차전지 △이차전지 모듈·시스템 △재사용·재활용 등 4개 중점기술별 세부 목표를 제시했다. 리튬이온전지의 경우 이론적 한계 수준을 극복한 ㎏당 350Wh급 에너지 밀도를 구현하기 위해 하이니켈 양극재, 실리콘계 음극재 등 핵심 소재 확보에 나선다. 차세대 전지 선점을 위해 반고체·전고체 전지 상용화와 광물확보 경쟁에 대응해 리튬을 대체하는 나트륨 이온전지 핵심 기술에 대한 투자도 늘린다.

반도체는 '메모리 1위 수성과 AI반도체 신격차 확보'를 목표로 △고집적·저항기반 메모리 △고성능·저전력 AI 반도체 △첨단 패키징 △전력반도체 △고성능 센서 △소재·부품·장비 등 6개 중점기술 분야에서 초저전력·고효율을 구현하는 차세대 설계기술 개발과 AI반도체의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적용을 위한 실증 소프트웨어 개발을 추진한다. 차세대 메모리 소자, 이종집적 칩렛, 후공정, 화합물반도체 핵심기술 확보에도 나선다.

디스플레이는 '세계 경쟁력 1위 탈환'을 목표로 △무기발광 △유연·신축(프리폼) △소재·부품·장비 등 3개 중점기술 확보를 위해 저전력·고해상도·고밝기의 5나노미터 이하의 초소형 LED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이런 기술을 조기 상용화하는 고속·고효율 생산기술 확보에도 나선다.

첨단 모빌리티는 '수용성·안정성·친환경성 구현'을 목표로 △자율주행시스템 △도심항공교통 △전기·수소차 등 3가지 중점기술에 집중한다. 2027년까지 완전자율주행(레벨4) 상용화를 추진하고, 고성능 AI와 컴퓨팅 기술, 보안·안전성 관련 표준 인증 선점에 집중한다.

과기정통부는 3개 분야 외에 다른 국가전략기술 분야 로드맵도 순차적으로 수립할 계획이다.

주영창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전략기술 육성을 위한 세부 전략 수립이 본격화된 만큼 국가전략기술육성특별법의 9월 본격 시행을 포함해 앞으로 기술주권 확보를 위한 과학기술 정책 혁신과 수립·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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