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잘된 갤로퍼 웃돈 주고 삽니다”…중고차업계 올드카 바람

박소라 기자(park.sora@mk.co.kr) 2023. 8. 2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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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로퍼, 코란도 DNA 잇는 신형 모델 출시
8090 연식 ‘정통 SUV’ 인기
관리잘된 매물은 프리미엄까지 붙어
엔카닷컴 23년 1~7월 올드카 신규 등록매물 랭킹 (사진제공=엔카닷컴)
자동차 업계에서 헤리티지(유산)를 계승하는 추세가 뚜렷해지면서 중고차 업계에서도 최근 희소가치가 높은 ‘올드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엔카닷컴은 1980~1999년식, 2000~2010년식으로 구분해 1월부터 7월 기간까지 신규 등록된 상위 10위권 모델을 분석한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8099 연식은 정통 스포츠유틸리티차(SUV), 2000년대 초 밀레니얼 시기는 세단과 경차 중심으로 중고차 거래가 이뤄졌다. 인기가 높은 올드카는 현대 갤로퍼, 기아 뉴모닝으로 나타났다. 갤로퍼는 현대차 최초의 SUV다.

8090년대 생산된 올드카 중에선 갤로퍼, 코란도 등 뛰어난 내구성과 파워풀한 성능의 SUV 모델들을 중심으로 중고차 거래가 활발했다.

갤로퍼, 갤로퍼2는 나란히 올 상반기 등록매물 순위 1, 2위를 기록했다.

갤로퍼는 이미 올드카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수요가 매우 높은 모델로 알려졌다. 최근 갤로퍼 디자인을 계승한 신형 5세대 싼타페 출시로 대중의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3위부터 5위는 기아 프라이드, ‘각 그랜저’로 불리는 1세대 그랜저, 정통 SUV로 정평 난 쌍용(현 KG모빌리티) 코란도 지프 순이었다. 6위부터 10위는 티코, 아카디아, 아반떼, 뉴 그랜저, 엘란이 차지했다.

국산차 최초 독자 생산 모델로 현대차 헤리티지의 중심에 있는 현대 포니도 8090년식 매물 등록 상위권에 오르며 꾸준히 중고차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2000년대 초반이후 생산된 중고차 중에선 그랜저, 쏘나타, 에쿠스 등 세단 거래가 활발했다.

2000~2010 연식 매물 중 등록 대수가 가장 많은 모델은 기아 뉴 모닝이었다. 2위는 YF 쏘나타, 그랜드 스타렉스, 제네시스, 뉴SM3가 각각 3위에서 5위까지 차지했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에쿠스(신형), 뉴SM5(신형), 아반떼 HD,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쏘렌토 R이 순위를 이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자동차 업계 헤리티지 트렌드에 더해 희소가치와 감성 때문에 인기가 높아지며 올드카가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특히 갤로퍼, 포니, 그랜저는 중고차를 복원하는 리스토어 인기 모델의 국내 시장에서 수요가 높으며, 연식에 비해 관리가 잘됐거나 희소성이 높은 모델은 웃돈이 붙어 가치가 높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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