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수출 전과정 지원 … K뷰티 세계화 길 '활짝'
K뷰티 제품의 세계화를 이끌고 있는 기업이 있다. 토털 스킨케어 화장품 기업 땡큐파머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이 추진하는 온라인수출플랫폼 사업을 통해 K뷰티 산업의 신시장 개척에 힘쓰고 있다.
땡큐파머는 2015년 2월 저자극 자연유래 성분의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시작했다. 남규우 땡큐파머 대표는 농부의 모습에서 기다림의 가치를 믿는 정직함, 꾸준한 정성이 담긴 성실함, 생명을 품는 자연에 대한 감사함이라는 3가지 철학을 담아 '땡큐파머(Thank You Farmer)'라는 브랜드를 출시했다.
5개 라인 총 20종류의 기능성 화장품으로 사업을 시작했던 땡큐파머는 현재 10개 라인 총 40개 종류의 제품을 개발하는 등 사업 규모를 확장했다. 땡큐파머는 자연주의 브랜드답게 국내 농장과 제휴를 맺고 강화 교동 쌀, 경북 안동 깻잎에서 유효 성분을 추출해 피부 미백, 면역력 강화, 항산화 효과를 극대화했다. 또 열을 다스리는 동의보감의 청열소독음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독자적으로 '8-릴리풀 콤플렉스'라는 진정 성분을 개발해 새로운 제품 라인을 출시했다.
남 대표는 창업 초기 K뷰티를 널리 알리겠다는 일념으로 미국 시장을 타깃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적극적인 사업 추진 노력으로 자외선 차단 기능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받았다.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인 아마존에도 입점했다. 이후 영국, 그리스 등 유럽 시장에서도 유수 기업과 독점 계약을 체결하는 등 꾸준한 수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독자적인 제품 개발과 미국, 유럽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출을 지속했던 남 대표에게도 글로벌 경기침체와 팬데믹이라는 시장 변화는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요구했다. 남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마음속에 새겼던 'K뷰티의 세계화'라는 목표를 실현하고자 신시장 개척에 도전했다.
땡큐파머는 피부 진정 효과와 산뜻한 텍스처의 자연성분 제품 특징을 강점으로 앞세워 연평균 온도가 높은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눈길을 돌렸다. 하지만 새로운 시장에서 제품을 홍보하며 바이어를 찾는 일은 쉽지 않았다. 남 대표는 성공적인 동남아 시장 진출 방안을 고민하던 중 중진공의 온라인수출플랫폼 사업을 알게 됐다.
중진공 온라인수출플랫폼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진공이 운영하는 온라인 B2B 플랫폼인 '고비즈코리아'를 통해 중소·벤처기업의 온라인 수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중진공은 고비즈코리아 입점 지원부터 수출 마케팅, 해외 바이어 매칭 및 사후 관리까지 온라인 수출의 전 과정을 지원한다.
남 대표는 온라인수출플랫폼 사업을 통해 먼저 동남아 시장에 수출할 주력 제품을 선별했다. 한국인의 맑고 투명한 피부를 닮고 싶어하는 동남아 여성들의 관심과 동남아의 뜨거운 햇빛과 더운 날씨를 공략했다. 특히 땡큐파머의 다양한 제품 라인 중 투명하고 빛나는 피부로 개선해주는 '강화 교동쌀 맑음 라인'과 고보습 진정 라인인 '트루 워터 팁', 자외선 차단 솔루션 라인인 '선 프로젝트'를 메인 제품으로 선정했다.
동남아 시장에 진출할 준비를 마치고 새로운 바이어 발굴에 목말랐던 땡큐파머는 온라인수출플랫폼 사업을 통해 거래처를 발굴하는 데 도움을 받았다. 베트남, 인도, 캄보디아 시장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홍보와 바이어 상담을 진행했다. 바이어 매칭 이후에는 가격 협상 및 계약 관련 사항에 대해 무역전문가의 컨설팅을 받았다. 그 결과 여러 유통 채널을 보유한 캄보디아 바이어와 현지 판매 매장을 보유한 인도네시아 바이어와 성공적인 수출계약으로 28억원 규모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땡큐파머는 올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신규 동남아 국가와 독점 판매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바이어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전체 수출의 30~40%를 동남아 수출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남 대표는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한국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좋은 동남아 시장의 수출 확대를 위해 신제품 개발을 추진 중"이라며 "앞으로도 자연소재의 안전하고 정직한 한국 화장품을 개발해 땡큐파머 브랜드를 글로벌 시장에 널리 알리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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