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충북 공약’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모호한 사업 추진체계 엎어야”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주관기관을 맡고 있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의 양성광 원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사업의 현 추진체계는 모호하다”고 진단했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핵심설비 설계나 시설 건축 등을 여러 기관별로 맡고 있는데, 이 기관들을 전반적으로 관리하고 살펴 볼 거버넌스 체계가 마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양 원장은 “사업 관련 추진위원회가 있으나 1년에 2~3번 위원회가 열리는 정도”라며 “상시적으로 사업 추진을 살필 공식적 창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은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총 1조454억 원이 투입된다. 올해 말까지 기반시설을 포함한 설계를 완료할 예정이다. KBSI는 시설 건축을, 포항가속기연구소가 핵심설비인 ‘빔 라인’ 설계를 담당하는 등 역할이 분담돼 있다.
양 원장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가 세계적인 수준의 성능을 보이려면 외국의 경험도 많이 필요하다”며 “이런 점을 잘 반영해 시간에 얽매이기보다 잘 만드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양 원장은 지난 5월 원장으로 선임됐다. 전임 신형식 원장 임기가 지난해 4월 30일 끝난 뒤 1년여 만에 새 원장을 뽑은 것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3배수 원장 후보를 결정했지만 적격자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재공모 끝에 양 원장이 선임됐다. 이번 인터뷰는 선임 이후 처음 갖는 언론 인터뷰다.
양 원장은 부임해보니 ‘KBSI가 동력을 잃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간 기관 내 공유된 비전이 없었기 때문으로 판단한다”며 “KBSI의 9개 지역센터 중 5곳 정도를 바이오 등 연구 특성화 센터로 재편하는 등의 방침을 통해 다시 기관의 비전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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